모뉴엘 사태 전말, 연매출 1조원에서 파산선고까지
'빌게이츠가 주목한 회사', '히든챔피언(수출우량기업)', 연매출 1조원의 초우량기업으로 손꼽혔던 모뉴엘이 결국 9일 법원의 파산선고가 나면서 1조클럽에서 사기기업으로 전락이 되며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모뉴엘의 파산선고는 모뉴엘에 돈을 빌려준 은행권의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 하게 될 터입니다.
여신 규모는 9월말 기준으로 6768억원에 이른다 하는데, 모뉴엘 사태의 전말을 살펴보고 파산선고 이후의 절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뉴엘 여신 규모]
기업은행(1508억원)
산업은행(1253억원)
수출입은행(1135억원)
외환은행(198억원)
국민은행(760억원)
농협(753억원)
기타(261억원)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2908억원
[재판부가 밝힌 모뉴엘 파산선고 이유]
"장부상 가액에서 지난 9월까지 파악된 허위 가공매출채권을 배제할 경우 모뉴엘의 자산은 2390억여원, 부채는 7302억여원"
"모뉴엘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파산원인사실이 있으며, 운영자금 부족으로 신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핵심인력 다수가 빠져나가 조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모뉴엘 사태 전말]
-2007년 세계가전박람회(CES) 기조연설에서 '모뉴엘 같은 회사에 주목하라'라고 지목해 주목할 회사라 연설(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
-모뉴엘 대표는 지난 2007년 자금난을 겪자 수출 가격과 실적을 조작해 사기대출을 받음
-1조원이라고 알려진 매출 금액도 실제론 700억원에 불과
-은행이나 회계사무소 실사 땐 수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8000원짜리 제품을 250만원짜리로 부풀렸고, 만기 대출을 갚기 위해 위장 수출입을 반복.
-이같은 수법으로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은 3조2000억원이 넘음(2009년부터 가치가 떨어지는 홈시어터 PC 120만 대를 정상제품인 것처럼 허위수출하면서 은행 십여 곳으로부터 3조 2천억 원을 대출받은 혐의)
-모뉴엘은 2008년부터 전체매출의 90%를 '뻥튀기'해 실적을 부풀림
-로봇개발 사업 등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아 자금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사옥 건립, 기업인수 등에 나서 방만한 경영과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발생시킨 거액의 허위 매출채권을 발행.
-2012년 '히든챔피언'으로 지정된 것을 이용해 수출입은행에서 1000억원대의 신용대출
-2011년부터 2013까지 3년 동안 총 41억3200만 원을 정부로부터 받음.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제주 이전 수도권기업에 대한 설비투자보조금' 지원으로 상환의무 없는 정부보조금 29억1100만 원도 받음
-2014년 10월 2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연매출 1조원도 가짜, 실적도 가짜, 빌게이츠가 주목한 회사라는 말도 가짜인 모뉴엘 사태는 재판부의 파산선고로 인해서 대국민 사기극으로 그 막을 내리게 될텐데요.
파산선고 이후의 절차는 재판부가 선임한 파산관재인의 관장 아래 각 채권기관에 모뉴엘의 자산을 분배하는 절차가 진행될 터입니다.
모뉴엘의 제주 사옥 등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은행은 향후 경매 절차 등을 통해 대출금 회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담보 대출 중에서 2·3순위 담보권으로 실행된 대출들이 있어 채권 회수율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합니다.
파산선고에 따른 채권신고기한은 내년 2월27일, 제1회 채권자 집회기일은 내년 3월18일입니다.
한편 모뉴엘 박홍석 대표와 임원진은 수백억원대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 합니다.(특경법 재산국외도피로 구속)
잘만테크 거래정지
모뉴엘의 자회사인 잘만테크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될 듯 합니다.
"잘만테크는 허위매출 등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공익과 투자자보호를 위해 매매거래정지를 해제하지 않는다"
"관계기관의 조사결과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사유에 해당하지 올해 감사보고서 상의 외부감사인 감사의견이 부적정, 의견거절,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이 아닌 것이 확인되는 경우 매매거래정지 사유가 해소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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