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힐링캠프, 영화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
본명은 김성훈으로 아버지 김용건의 후광으로 떴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하정우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 '추격자' 이후 김용건의 아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보다는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으로 바뀌게 되었죠.
하정우 키가 184cm인데 키가 커보이지 않는 것은 연예인치고는 머리가 큰 편(대두)이기 때문에 비율이 좋지 않다 합니다.
연기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폭넓은 배우 중 한명인데, '힐링캠프'에서 나왔듯이 아직 천만관객의 영화가 없어 옥에 티인 듯....
(물론 관객수로 그 배우를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추격자'(507만명), '국가대표'(848만명), '베를린'(716만명), '더 테러 라이브'(557만명), '범죄와의 전쟁'(470만명), '군도 민란의 시대'(476만명)......
하정우는 쉬지 않고 다작을 한 편인데 700만명만 더 끌어모으면 5천만명을 돌파하는 배우가 되겠네요.
그의 두번째 감독 작품인 '허삼관'이 그런 작품이 될 수 있을까요?
[하정우 감독 전향 이유, 롤러코스터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하지원 캐스팅 비화까지]
하정우: "데뷔를 해서 10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다작을 했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흥미를 잃은 것 같기도 했다"
"이런 마음으로 '내가 주연배우로서 작품을 이끌고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이 됐다"
"그랬을 때 오랜만에 5개월이란 시간을 갖게 됐다. 영화 '베를린' 끝나고 '더 테러 라이브'까지 5개월 가까이 주어졌다. '내가 직접 영화를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내가 영화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정우의 첫번째 감독 작품은 '롤러코스터'입니다.
'베를린'을 촬영하면서 류승범이 태풍을 두 번 만나서 도쿄에서 김포에 9시간 걸려 왔다고 한 실제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하는데, 잘나가는 배우였을 때와 신인감독으로써 느끼는 위상차를 몸소 실감하면서 영화에 대한 애착을 더욱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롤러코스터'의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허삼관'에서 주연을 맡게 된 하지원의 캐스팅 비화도 하정우의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죠.
하정우는 '허삼관'의 상대여배우 캐스팅 1순위로 하지원을 꼽아 놓기는 했지만, 친분도 없었고, 작품도 같이 한 적도 없었고,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합니다.
거의 캐스팅이 성사가 안되리라 생각을 하고 만났다 하는데, 하지원의 마음을 돌린 것은 평소 하정우가 갖고 있던 여배우에 대한 생각을 말해줬다 합니다.
"하지원 씨와는 시나리오 주고 한 달 뒤 만났다. 주위에선 '지원 씨가 거절 하려고 예의상 만나자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원 씨가 '어떻게 영화 찍으실 거예요?'라고 묻더라. '솔직히 고민 중이라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난 하지원 씨보다 나이가 많은 여배우 선배님들을 보면 빨리 유부녀 역할로 갈아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끝까지 처녀 역할을 고수하는 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하지원에게 솔직하게 전했다. 나도 유부남 역할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했다"
[하정우가 밝힌 먹방의 비밀]
하정우 어록: "그렇죠. 뭐...감독님들의 의도죠. 제가 뭘 먹겠다고 제안한 적은 없구요. 저는 '무엇'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를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먹방이) 가장 쉬운 거 같애요. 먹는 연기는 '먹어야' 맞는 거에요. 근데 먹는 연기는 다 뱉을 생각을 해요. 많은 배우들이...먹고 씹다가 뱉어야겠다. 테이크를 많이 가니까...근데 저는 뱉을 생각을 안하고 실제로 먹어요. 그래서 그 차이일거에요. 저는 먹어야겠다 생각을 해요. 뱉어야겠다 생각을 안하고..."
"황해 같은, 국밥 같은 경우는 감독님이 30초 안에 비워줬으면 좋겠다. 그만큼 허기졌으니까 구남이란 캐릭터가...너무 힘들었어요. 온도 정도는 제가 체크를 하죠."
"감자나 오뎅이나 라면 같은 경우는 소품팀에서 식어오거나 이러면 (맛있게 먹는) 연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 맛있는 연기는 조금 티가 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감자는 막 쪄서 나오게끔 부탁을 하죠. ('범죄와의 전쟁' 깐풍기 같은 경우는) 요리가 방금 되어서 나온...계속 주방에서는 요리를 하고 있고...감자도 옆에서 계속 찌고 있어요. 오뎅은 계속 담궈져 있고~"
"바게트도 잼 정도는 제가 고를 수 있어요. '베를린'에서 딸기잼은 조금 베를린스럽지 않으니까 왠지 베를린은 오렌지잼이면 더 칼라가 느낌이 있겠다~"
감독과 배우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명감독·명배우 반열에 오른 사람은 외국에서도 극히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명배우에서 명감독이 된 과정을 굳이 한 단어로 요약해보라 하면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로써도 감독으로써도 1만 시간의 법칙에 부합하였다 볼 수 있겠죠.(물론 시간만으로 그 결과를 재단할 순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감독의 역할에 도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끊임 없는 열정만이 그러한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만드는 힘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하정우의 영화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그를 더욱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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