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빨간책방 103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회
-내가 산 책
<환상의 빛>,<인터스텔라>,<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103회와 104회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인 박시백 화백을 모시고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3회의 내가 산 책 코너를 보면 <환상의 빛>이란 책은 절판 되었다가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 방송으로 인해서 중고거래사이트에서 10만원을 호가하는 놀라운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인터스텔라>는 영화 속에 나온 과학에 대한 해설서인데, 이 책을 16일 만에 집필했다고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는 이동진 작가가 주변 지인들로부터 강력추천 받았다는 종교관련 에세이 서적이구요.
책의 저자인 원철 스님은 법정 스님을 잇는 문장가라는 평을 받으신다 합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년 2014년 한해 동안 성공적인 사극영화와 tv방영물만 봐도 '역린', '명량', '정도전'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나 '관상' 등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성룡이 집필한 '징비록'을 토대로 tv드라마가 방송될 예정이라 합니다.
작년에는 <미생>이라는 웹툰원작의 책이 tv셀러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이러한 세트로 된 작품 중에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로로는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 <그리스로마신화>,<마법천자문> 등의 교양학습만화 같은 작품들을 나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이러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써의 가능성을 지닌 작품이라 보여집니다.
이동진은 이 세트를 팟캐스트 방송을 위해 3개월에 걸쳐서 읽었다 합니다.
보통 다른 책들은 2주간에 걸쳐 방송준비를 한다 하는데 그만큼 조선사를 압축·집약한 내용이라 꼼꼼히 읽느라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선왕조실록(1997년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무료열람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태조 이성계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 간의 역사를 편찬한 실록의 양이 1천권이 넘는(총 1894권 888책) 방대한 분량이기 때문에 이를 완독하기란 엄두를 내지 못할 일이죠.
완독할 욕심을 부린다 하더라도 한문으로 기록이 되어 있으니 한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할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국왕과 신하들의 인물 정보, 외교와 군사 관계, 의례의 진행, 천문 관측 자료, 천재지변 기록, 법령과 전례 자료, 호구와 부세, 요역의 통계자료, 지방정보와 민간 동향, 계문, 차자, 상소와 비답 등, 당시 조선 시대의 거의 모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외교적 동향 등을 편년체로 꼼꼼하고 정확한 사실만을 기록한 사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동진은 저자와 조선왕조실록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선왕조의 이렇게 대단한 기록의 문화에 대해서 칭송을 금하지 않았는데요.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역사적 사실의 기록만을 남긴 이 방대하고 위대한 기록으로 인해서 '역린', '명량', '정도전'과 같은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역사적 고증도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극들도 그렇게 탄생이 될 것이겠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그렇게 기록문화의 찬란한 역사가 숨쉬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와 글로 총 20권의 분량으로 무려 10년 넘게 완간이 된 책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왜 이토록 기록을 통해 역사를 남기려 했던 것일까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현대의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 기록을 남기고 있나요?
이 변화를 보게 되면 책이란 것은 기록을 위한 하나의 형태일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이전 시간에 '장서의 괴로움,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을 통해서 책의 미래를 살펴보기도 했었는데, 어느 분이 요즘 책 읽는 사람 있느냐 책은 사라질 것이다라면서 댓글을 적어주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이런 견해에 대해서 공감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왜냐하면, 요즘은 책, tv, 영화와 같은 매체가 독립적인 것들이 아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고 그런 것 같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드문 것이 맞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책 자체는 이런 영향력들로 인해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단지 책을 즐기는 방법이 책 그 자체인 것이냐, 아니면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접하기 쉬운 미디어의 형태로 변화된 것이냐로 나뉘어 볼 수는 있겠죠.
기록의 형태(전자책, SNS를 통한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대한 변화로 인해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은 나오긴 했지만 당장은 유효한 것이라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망이 맞을 지 틀릴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기록이란 것은 자신이 소장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욕구가 강하다 보여지는데,(이런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하는 행위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보자면 이 방대하고 위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한 체제(시스템)이 정말 잘 구비되어 있었던 시대였다는 것을 살펴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도 물론 이러한 점들을 살펴보고 이야기했었지요.
그런 점에서 조선시대는 현대에도 본받아야 할 점들이 참 많은 정치, 문화, 사회적인 시스템을 간직하고 있던 사회였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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