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오윤아 멍,앵그리맘 윤예주 죽음 기폭제 되나,앵그리맘 김유정 실어증 극복
<앵그리맘>을 보고 있자니 공포영화보다 더 무시무시한 학교폭력의 현실 앞에 치를 떨게 됩니다.
물론 픽션이긴 하지만 말이죠.
범이와의 과거사로 범이의 죽음에 이어 이번 회에는 오아란(김유정)의 단짝친구 진이경(윤예주)가 자살로 위장이 된 살인을 당하게 됩니다.
<앵그리맘>은 학교폭력,사학비리 뿐만 아니라 살인,살인교사,가정폭력,거짓,위선과 같은 불편한 단어들이 숨겨져 있어서 홍회장에게 맞고 살아 샤워를 할 때 멍투성이인 주애연(오윤아)에게 도정우(김태훈)가 던진 대사("지옥에서 구해줄게")처럼 지옥과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진이경은 유서를 쓰고 죽음을 당했는데, 이 유서 속에는 고복동(지수)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고복동이 경찰에 체포되었고, 진이경은 임신 상태였던 것으로 들어나 충격을 주었습니다.
진이경의 어머니는 기자로 딸의 죽음으로 인해서 조강자(김희선)과는 또다른 앵그리맘으로 합류를 하게 될 듯 합니다.
조강자는 오아란의 학교폭력 배후에 안동칠(김희원)이 있는 줄 알고,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려던 원래 계획을 포기하고 그냥 모른 척 넘기려 하였지만 진이경의 죽음으로 인해서 자신의 딸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듯 합니다.
실어증과 불안증세로 병원에 입원을 한 오아란도 실어증을 극복하고 도정우의 멱살을 쥔 채 "당신이 죽였잖아"라며 진이경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표출하게 됩니다.
<앵그리맘> 인물관계도를 보면 오아란은 조강자의 책사로 어머니를 도와 학교폭력과 사학비리를 캐게 되는 캐릭터인데요.
윤예주의 죽음은 이처럼 충격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학교폭력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시청자에게 주지시키는 동시에 <앵그리맘>의 줄거리를 풀어나갈 일종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어제 <앵그리맘> 4회분의 줄거리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이 진이경의 엄마가 도정우에게 했던 대사였다 생각합니다.
소희정(진이경 엄마)
진이경 엄마: "나 이거 사회적 타살이라고 봅니다. 아이가 죽을 지경이 되도록 아무 것도 모르고 학교 폭력을 방치하는 학교, 선생들. 다시는 우리 이경이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끝까지 싸울 겁니다"
진이경 엄마의 이 분노와 슬픔의 대사 속에는 학교 폭력 속에 시달리다 상처를 입고 목숨을 입은 이 시대의 모든 피해 부모의 심정이 대변된 대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앵그리맘>은 이런 자극적인 이야기들 때문에 시청하기가 불편함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앵그리맘>이 픽션이기는 하지만 현실에 가깝게 그려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외면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된 대사이죠.
그래서 불편함을 느낄지라도 외면은 하지 않아야겠다....관심을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