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Blog를 삭제하였습니다.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지식의 창고>라는 Blog名을 가지고 약 2달간 운영했었습니다.
나름 애정을 갖고 운영하면서 구글 애드센스도 신청하고 알라딘 ttb배너도 달고 올블릿 광고도 게재하고, 총 3종류의 광고를 달아서 운영하면서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4천 명이 넘었고, 총방문자 수도 2달만에 20만명이 넘었던 Blog였습니다.
그런 Blog를 삭제하게 된 이유는 BlogPlay님의 '블로그에 신문기사 인용 저작권법의 이해와 오해' 란 글을 읽고 충격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Blog을 운영함에 있어서 신문기사의 무단 복사를 많이 해놓는 펌킨족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쓴 Post도 있었고, 종종 다음 블로그 기자단에 투고도 했었습니다만 1900개의 Posting 中 그 비율로 따지자면 채 10% 내외였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Blog에 신문기사를 그대로 복사해서 옮기는 것이 저작권법에 전혀 지장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해서 관심가는 기사는 무조건적으로 퍼담았습니다.
신문기사 뿐만 아니라 동영상물에 대해서도 퍼가기가 허용되어 있는 것은 공유가 가능하게끔 한 것이라 생각되어서 이것도 무조건 퍼담았습니다.
Daum에서 Blog를 운영할 때는 기사 하단의 스크랩 버튼을 이용해 주로 링크를 해두었었는데, 링크만 걸어두면 시간이 몇 년 지나면 그 링크를 걸어둔 기사가 없어져서 속으로 Daum을 탓하기도 했었습니다.
해서 Blog를 돌아다니다가 기사 내용 그대로를 옮겨다 놓은 Blog 쥔장에게 저작권법에 저촉이 안돼냐고 비밀댓글을 달아 놓았더랬죠.
친절하게도(?) 자신이 이 Blog를 3년 이상 운영했는데 그런 일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저도 이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Blog로 신문기사를 그대로 펌질하는 것이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갖게 된 원인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언제 벌어질지 모를 저작권법에 대한 개인 홈페이지의 사정의 칼날에 희생양이 될 수 있겠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블로그플레이님의 말처럼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
한 마디로 저작권법을 무시한 채로 또는 암묵적으로 포털 사이트가 이를 허용하면서 Blog를 운영하는 Blogger들을 잠재적인 범법자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블로그플레이님의 글을 읽기 전까지는 저작권법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또 티스토리 공지나 관련기사를 읽어도 나는 해당사항이 없겠거니하고 무사안일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링크된 문화 관광부 저작권 심의 조정 위원회 사이트에 접속해서 게시판이나 문의 사항들에 대해 읽어보니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고, 실제 피해사례를 접하자 '이게 남 일이 아니구나'하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저작권과 관련된 문의사항이 있으신 Blogger들은 문화 관광부 저작권 심의 조정 위원회에 문의하시면 정확한 답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문화 관광부 저작권 심의 조정 위원회 : http://www.copyright.or.kr/ |
문화 관광부 저작권 심의 조정 위원회 사이트에서 읽었던 문의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피해사례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또 일부 네티즌 중에는 신고의식이 투철해서 이 곳에다가 개인 홈페이지를 신고도 하더군요.
섬뜻했습니다.
그래서 언제 닥칠지 모를 불안감에 애착이 많이 가는 제 Blog를 삭제하였습니다.
물론 Blog를 삭제한게 너무 후회스러워 Daum 고객센터에 Blog를 복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제 심정은 그냥 Blog를 삭제하길 잘했다는 마음반, 그래도 내가 쓴 글들은 가져올 걸 하는 아쉬움반입니다.
저작권법...
읽어봐도 당췌 이해하기 힘들고, 네티즌들이 지금도 모르고 또는 알면서도 침해하고 있는 법률...
꼭 지켜야 할 법임에는 틀림이 없지만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토록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포털社에서는 네티즌에게 무작위적인 펌질을 부추기는 지금의 행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더 나아가서 저작권 침해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 아무런 공지 없이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지식의 창고>Blog를 삭제하게 되어 그동안 방문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마음뿐이네요.
사과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