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와이프,감동적인 시한부 환생체험
<영화리뷰 399번째 이야기>
영제: Wonderful Nightmare
장르: 코미디 (2015)
러닝타임: 125분
15세이상관람가
관람장소: 롯데시네마 라페스타
감독: 강효진
출연: 엄정화,송승헌,김상호,라미란,서신애,정지훈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나 '싱글즈'와 같은 작품을 통해서 결혼과 연애에 대한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들에 출연을 하여 왔다.
이들 작품 외에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작품들을 통해 결혼과 연애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여왔다.
'미쓰와이프'는 그러한 작품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 보여진다.
작품 속에서 엄정화는 잘나가는 성공한 여변호사와 잘생긴 남편과 두 아이의 엄마역을 맡게 된다.
골드미스 여변호사와 평범한 아줌마의 삶의 대비를 통해서 삶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감동적이고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대사 중에 '성공' 하나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을 살았던 여변호사는 비록 사회적인 기준으로 성공을 하였으나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다는 식의 독백이 나오는데....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던 평범한 34살의 아줌마에게서 여변호사였던 때에는 느끼지 못하였던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그 채워지지 못했던 것이 비로서 채워지는 행복감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이야기가 '미쓰 와이프'의 주요 줄거리이다.
엄정화의 1인 2역을 통해 미스일 때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결혼 이후에 느낄 수 있는 성장통을 판타지로맨스를 가미하여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미쓰와이프'의 이야기가 진부하지 않고 재밌고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연우의 한정되어진 시간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언젠가는 소중한 가족과 헤어져야만 할 운명이다.
연우처럼 헤어져야만 하는 한정된 시간 속에 처해 있다면 가족들과의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엄정화의 실제 나이가 연우의 이런 상황과 굉장히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서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생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미쓰 와이프'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미쓰와이프' 엔딩 장면에서 연우는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면서 미소를 띄운다.
그것은 연우의 나머지 인생이 행복할 것이란 상징적인 해피엔딩이다.
'미쓰와이프'를 보고 난 관객들도 마음 속에 연우의 미소를 품고 나올 수 있는 감동적인 시한부 환생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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