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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업무/雜多비평

한반도는 지금 新삼국시대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0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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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韓半島)는 원래 하나의 민족,하나의 국가,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지금의 우리나라와 북한을 통틀어 지칭하는 의미의 단어였다.
헌데, 이 한반도라는 단어가 남과 북이 정치적·군사적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갈라진지 반세기를 지난 지금에 와서는 우리나라만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축소되고 있는 듯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으로 원치 않는 전쟁을 많이 한 나라지만, 이 외세의 침략 전쟁을 제외하더라도 삼국간의 전쟁의 역사가 많았다.
그 전쟁은 삼국의 통일을 위한 통일전쟁이었다.
가장 먼저 삼국을 통일한 국가는 신라였다. 신라의 통일은 불완전한 통일이었음을 다 아실 것이다.
다음으로 고려, 조선을 이어 대한민국으로 남과 북이 갈라진채 반세기가 흐른 것이다.

필자가 지금의 한반도를 '新삼국시대'로 규정하고자하는 이유는 이데올로기적 측면에 있다.
다 아시다싶이 삼국시대란, 고구려·백제·신라로 고구려는 지금의 북한 지방, 백제는 호남지방, 신라는 영남지방으로 나뉘어진 정국이었다.

헌데, 작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 삼국시대 때 못지 않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조그마한 나라가 나뉘어져 있다.
북한과 남한은 이미 서로 다른 국가이고, 북한의 최근의 핵도발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보면 우리가 바라는 평화통일은 요원해지기만 한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으로 분열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진보과 보수의 개념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쳐서 여론들에 의해 대중에게 학습된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표현만 바뀌었다할 뿐이지 호남과 영남의 해묵은 지역 감정의 확대·심화된 결과물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는 바이다.

보수측의 대표적인 당인 한나라당을 '딴나라당'이라고 폄하하는 것이나, 호남지방 사람을 '전라민국'이라고 일컫는 것이 이 이데올로기의 극한적인 대립 상황을 나타내는데에 가장 적절한 표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지금의 한반도는 북한·보수·진보로 나뉘어져 있다. 심하게 말하면 북한·딴나라당·전라민국의 新삼국시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반도, 우리가 말하는 한반도의 의미가 심각하게 퇴색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한반도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할 시점이 아닌가한다.
지금처럼 분열로 나아가봐야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란 투쟁의 연속이다'라고 누군가가 말했지만, 그 투쟁에 희생되는 것은 국민들 뿐이다.

진보라서 무조건 옳고, 보수라서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란 진보·보수 이전의 다수결의 원칙에 의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헌데, 이 진보·보수간의 싸움에는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과정도 무시하고 있는 듯하다.
아전인수격인 이 정치판의 싸움에서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가 힘들 때가 있을 만큼 지금의 이데올로기의 대립구도는 심화·발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이쪽 얘기 듣다보면 이쪽 얘기가 옳고, 저쪽 얘기 듣다 보면 저쪽 얘기가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보수VS진보의 논리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선 보다 큰 틀의 민주주의의 이념에 입각해서 판단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진실로 이러한 진보와 보수, 해묵은 지역감정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인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인 대립이 색깔만 달리할 뿐 근원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란 누구에게 손해가 되고,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 장사도 아니요,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아니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가 아니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수와 진보의 싸움은 재탕되고 있다.
이러한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는 정치란 측면에서 필자는 우리나라의 정치가 아직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며, 이러한 보수와 진보의 싸움을 넘어 서서 국민들에게 보다 더 큰 국민적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는 작금의 정치 상황에서 볼 때 이러한 정국을 타개하는 열쇠는 국민들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 자신이 확고한 政見(정치적 견해)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한다면 이러한 진보·보수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싸움은 막을 내릴 것이다.
이러한 내부적인 갈등부터 해결하지 않는 한 하나된 한반도, 즉 '통일한국'은 요원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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