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앙트완,악연도 인연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에서 고혜림(한예슬)과 최수현(성준)의 첫 만남은 그리 알콩달콩하지 못하다.
최근 로맨틱코미디물의 공식 중 하나는 주인공인 남녀가 이렇게 서로에게 호감가는 상대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악연에 가까운 마음 불편한 상대로 만난다는 것이다.
'마담 앙트완' 인물관계도
한예슬표 로코물의 특징 중 하나는 예쁜 외모를 하고 있지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거나 폭소를 안겨준다는 것인데, '마담 앙트완'에서도 이런 로코물의 법칙이 뒤따른다.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를 떼어낸다거나, 울어서 마스카라가 번져서 팬더눈이 된다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한 가짜 점쟁이 고혜림은 돈이 필요해 회장 김문곤(변희봉)에게 거짓말을 했지만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이실직고 한다.
고혜림: "할아버지,사실 다 거짓말이다. 계 들었던 게 깨져서...갑자기 돈이 필요해서....죄송하다. 그렇게 믿고 아껴주셨는데,저도 딸이 있는데 돌았나 보다."
김문곤: "역시 고 여사는 믿을 만한 사람이다."
김문곤은 돈을 갚기 위해서 집도 가게도 팔아야 한다는 고혜림을 막기 위해서 심리학자 최수현의 '마담 앙트완' 고문직을 맡긴다.
심리학에 대해서 자긍심이 높은 최수현은 고혜림과 같은 가짜 점쟁이를 인정할 수 없어, 독설을 퍼부으며 몰아세운다.
고문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
고혜림 역시 자신이 그런 역할을 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람 심리라는 게 이렇게 몰리게 되면 자존심 때문에 물러서지 못하게 되는 법...
거절하려고 했던 전화가 승락의 전화로 바뀌게 된다.
최수현은 고혜림을 자신의 심리실험 대상으로 삼아 복수를 하려고 마음 먹는데......
고혜림은 첫 만남에서 최수현에게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전혀 사짜는 아닌 모양...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눈치랄까?
'마담 앙트완'은 로코물의 진부해진 법칙을 따르고 있지만 '점 VS 심리학'으로 소재면에서 흥미로운 듯 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꿰뚫어보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잘 알지 못하는 고혜림과 최수현을 통해 악연이 어떻게 운명으로 변해가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