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아나운서,사기 혐의 고소
최일구 전 MBC 앵커가 사기 혐의로 고소가 되었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 모 씨가 최일구 전 앵커와 고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여 수사 중이라 합니다.
고 씨는 최일구 전 앵커의 지인으로 이천의 임야를 팔 것처럼 속여 최 씨에게 12억 원 상당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일구 전 앵커는 고 씨가 돈을 빌리는데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고소인 최 씨는 최일구 전 앵커가 고 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최일구 앵커를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최일구 전 앵커와 고 씨는 부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에 이 사실을 알았지만 최일구 앵커가 '고 씨와 사실혼 관계'라고 설명해 계속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일구 전 앵커는 지인에게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고 씨를 아내로 소개했으나 한 달쯤 뒤 아내가 아니라고 설명해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일구 전 앵커는 2014년 4월 친형의 부동산과 지인의 출판사 공장 대지 매입 등의 연대보증에 섰다가 20억 원의 빚 때문에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지만 여의치 안하 2014년 11월 파산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달 13일에 면책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또다시 연대보증으로 사기 혐의로 고소까지 당하다니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한 최일구 아나운서는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개성 있는 클로징 멘트로 MBC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를 잡았지만 2013년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를 선언했습니다.
MBC 기자 경력이 있으며 MBC 재직 시절 MBC 기획취재부장을 지낸 경력이 있습니다.
'최일구 어록'이란 것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아나운서였는데 이런 일련의 일들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미지가 많이 추락하게 되었네요.
최일구 어록 모음
"고철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한 쪽에선 맨홀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아무리 돈이 된다고 하지만,이 뚜껑 없으면 사고 위험이 큽니다.훔쳐가신 분들, 빨리 제자리에 갖다 놓으시기 바랍니다."
"17대 당선자들은 오늘 하루 거리로 나가서 당선사례를 했습니다.유권자들은 한결같이 깨끗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좀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299명 당선자 여러분들,제발 이제 싸우지 마세요.머슴들이 싸움하면 그 집안 농사 누가 짓습니까?"
MBC 퇴사후 SNL 코리아 크루로 활동하기도 했던 최일구 아나운서
"한강에 인공섬이 생겼습니다. 시민 문화 공간인데요.세가지 빛이 둥둥 떠있는 세빛둥둥섬이라는군요.둥둥 떠내려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천억이나 들여 만들었거든요."
"일본은 우리보다 더 덥습니다.특히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도 높거든요.그래서 지금 도쿄 시내밤거리가 난장판이라고 합니다. 툭하면 싸움하고 술취해 쓰러지기도 하고 말이죠.일본 사람들이 아마 더위 먹었나봐요."
"전기 요금 못 내면 전기가 끊어집니다. 이 추위에 얼마나 서럽겠습니까. 또 전기 끊어야 하는 한전 직원들 마음은 오죽할까요? 한전 사장님! 정말 딱한 분들만 날 풀릴 때까지 유예해 주는 방법 없을까요?"
"난타같은 우리 공연이 해외에서도 인기인 비결 뭔지 아십니까? 말 없이 몸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자신있는 외국말도 사실은 바디랭귀지거든요."
"애완동물 치료비 만만치 않습니다.게다가 동물병원마다 진단이나 진료비가 천차만별이죠.같은 증상인데도 진료비가 줄었다 늘었다 합니다.진료비가 고무줄인가요?"
"과자값도 오를 것 같군요.과자 회사들이 권장소비자가격을 100원씩 올렸습니다.물가 인상 불똥이 이젠 애들 먹는 과자에까지 튀는 형국인데요.눈만 뜨면 인상,인상,인상입니다. 인상 쓰게 만들죠."
"이번에는 안 터져서 문제인 에어백에 대해 집중보도 하겠습니다.업체는 충돌조건을 맞춰야 터진다고 합니다.무슨 사고가 조건 맞추면서 납니까? 그게 무슨 에어백입니까,고무풍선만도 못한 거죠."
"저도 그랬지만 촌에서 올라와서 대학다니려면 소 팔고, 땅 팔았죠. 그래서 상아탑 대신에 우골탑,등골탑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요즘 지방 출신 학생들은 꿈보다 빚 걱정이 앞섭니다.청년 여러분,그래도 꿈은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경마처럼 소싸움에도 돈을 겁니다. 한 번에 최고 10만원까지입니다.이기는 소를 맞추는 거죠.건전한 놀이가 되어야 할 텐데,도박판으로 전락해버리면 소는 누가 키우죠?"
"조류 독감 때 우리 정치인들 삼계탕 먹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본 고위 관료는 아예 원전 방사성 물을 마셔버렸네요.손까지 덜덜 떨면서 원샷하는데요.한 잔의 추억이라면 몰라도,은근히 걱정됩니다."
"중년의 여성이 제과점에서 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수리수리 마수리,마술같은 손짓으로 점원을 속이는데요.그러나 CCTV는 못 속였네요.인터넷에 '제과점 마술녀'로 뜨겠는데요, 빨리 자수하세요."
"정치인이 풍자 개그맨 고소해서 진짜 개그란 소리 나오지 않습니까? 미국요? 성역 없습니다.대통령까지 풍자 대상입니다.오바마가 고소하냐고요? 오바하지 않습니다.우리요? 아직 멀었죠."
"세상에 늦잠 자라는 학교가 다 있네요.성적이 더 오른다네요.학생 여러분,너무 좋아하지 마세요.영국 얘깁니다."
지금 봐도 적용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꽤 있네요.
어쨌든 이런 어록을 남기신 분이 이런 구설수에 오른 것 자체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가 원했던 인생 2막이 이런 것은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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