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맨 윈터스 워VS반지의 제왕과 겨울왕국
<영화리뷰 446번째 이야기>
원제: The Huntsman Winter's War(2016)
장르: 액션,어드벤처
런타임: 116분
관람 장소: 화정 CGV
감독: 세드릭 니콜라스-트로얀
출연: 크리스 햄스워스,샤를리즈 테론,에밀리 블런트,제시카 차스테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헌츠맨 윈터스 워'는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의 스핀오프로 헌츠맨의 탄생 비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그림형제의 백설공주 이야기를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헌츠맨 윈터스 워'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인데요.
'반지의 제왕'+'겨울왕국'+'백설공주'와 같은 작품의 느낌이 나는 작품인 듯 합니다.
지구상에 완벽한 '창조'란 없다는 대전제 아래 '헌츠맨 윈터스 워'는 이런저런 작품의 재구성이라는 점이 작품의 신선함을 떨어뜨리는 느낌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사의 방식이 매우 수준급으로 이러한 약점이 가려지는 작품인 듯 합니다.
판타지 대작의 서술 방식은 대부분 서사(epic)의 방식인데, 이 서사의 방식을 선이 굵은 나레이션으로 대신하여 작품의 전후에 넣어 작품을 매끄럽게 이끌어나가고 있네요.
이 작품은 헌츠맨의 비기닝이랄 수 있는 스핀오프 편이므로 헌츠맨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고, 스노우화이트(백설공주)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영화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헌츠맨이 '토르'의 크리스 햄스워스가 망치 대신 도끼를 들고 나오면서 '토르'의 그림자가 비춰지게 됩니다.
'헌츠맨 윈터스 워'의 최고 장점이라면 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과 캐릭터들 간의 균형이 매우 잘 잡혀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이야기가 균형이 잘 잡혀있고, 또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과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 헌츠맨의 세 캐릭터도 균형이 잘 잡혀 있죠.
단점이라면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서투르다는 점인데요.
이 부분은 스노우화이트에 등장하는 거울의 상징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울은 원래 표면적인 것만을 비추는 도구이죠.
내면을 비추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등장하는 거울은 인간의 내면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이 거울은 그 무한한 욕망을 먹고 자라는 도구이기에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와 같은 상징적인 물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블 퀸과 아이스 퀸은 거울의 내면의 세계와 외면의 세계를 상징하는 존재들로 이들이 거울을 사이에 두고 결합하게 된다면 이들을 물리칠 존재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죠.
헌츠맨은 아이스 퀸에 의해서 탄생된 아이스 퀸이 키운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력을 지닌 아이스 퀸이나 이블 퀸을 이길 수 있을만한 힘을 지닌 존재가 아닙니다.
이블 퀸 과 아이스 퀸이 서로 자매란 점이나 아이스 퀸이 엘사와 같은 마법을 지녔다는 점은 결국 거울을 대적하기 위한 설정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온 세상을 뒤엎을 힘과 권세를 지녔으나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한 아이스 퀸은 사랑을 가지게 된 헌츠맨인 에릭(크리스 햄스워스)와 사라(제시카 차스테인)의 삶을 부러워하죠.
헌츠맨은 아이스 퀸에 의해서 사랑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서 키워졌으나 모순되게도 결국은 사랑을 증명하는 존재가 됩니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는 않고 거울에 비춰지지도 않지만 인간의 가장 강렬한 욕망 중의 하나이죠.
거울 속의 악을 대표하는 이블 퀸과 이 세상을 꽁꽁 얼려놓은 아이스 퀸이 죽게 되면서 세상에는 평화와 봄이 찾아오게 됩니다.
내가 꼽은 명대사
나약함으로 인해 진실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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