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화 리뷰27>
당첨이벤트명: 네이버 시사회
원제: District 9
장르: SF
러닝타임: 112분
관람 장소: 서울극장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인간은 자신이 잘 모르는 존재,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비상식적일 정도로 폭력적이고 적대적이다.
그러한 의식 이면에는 공포 또는 두려움이라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다.
그러한 심리를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폭력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디스트릭트 9>에서도 그러한 인간의 나약한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발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외계인의 거함이 불시착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인간들은 미동도 없는 이 거함에 호기심을 느껴 강제적인 침투를 하게 된다.
그 거함 안에는 셀 수도 없는 외계생명체가 있었고, 인간들은 이 외계인들을 연구 대상으로 '디스트릭트 9'이라는 지역에 외계인들을 감금 아닌 감금을 해놓고 인간과 격리시켜 놓는다.
인간들에게 이 보기 흉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외계인들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줄 단지 하나의 실험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지닌 엄청난 성능의 외계무기는 욕심을 채워줄 또하나의 좋은 수단이지만, 외계의 DNA가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위쿠스(샬토 코플리)는 외계인의 범죄행위로 인한 요하네스버그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서 강제 이주를 명받은 책임자이다. 외계인 관리국(MNU)의 국장 사위라는 타이틀 때문에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큰 책임을 맡은 책임자가 된 위쿠스는 성심성의껏 임무를 수행하게 되지만, 임무 수행 도중 거함의 모선에서 분리된 사령관 정도로 추정되는 외계인의 가택을 수색하다가 거함의 에너지원이 되는 '유동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디스트릭트 9>는 주인공 위쿠스를 통한 영화 속에 또다른 카메라 앵글로 인한 다큐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실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외계무기의 파괴력을 나타내기 위해 말 그대로 인간이 피떡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영화가 어떤 등급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성만을 따지자면 아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아주 놀라운 뭔가를 봤다는 느낌이었다.
일반 영화와는 달리 뭔가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디스트릭트 9>은 위쿠스와 외계인 사령관과의 영화 말미에서의 약속이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3년 후에 꼭 돌아오겠다."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있는 관건은 흥행 여부에 달려 있을 것 같다.
또 한 편으로는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자신의 동족이 인간들에 의해 무시 당하고 실험 도구로 전락한 것을 보며 두 눈 가득 분노를 담은 그가 다시 돌아오는 날 인간은 외계인들에게 행했던 적대적인 행위에 대한 보복을 감내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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