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카머스 VS 컨저링2
<영화리뷰 462번째 이야기>
영제: Deliver US from Evil(2014)
장르: 공포
런타임: 118분
관람매체: ch cgv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에릭 바나,에드가 라미레즈,숀 해리스,올리비아 문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뉴스 보도를 보다 보면 강력범죄들은 인간의 것이 아니고 악마의 소행 같다고도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 속에는 선도 있고 악도 있다고 늘 생각해왔는데요.
'인보카머스'에서는 이 세상에는 두 가지의 악마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는 인간의 마음 속에서 악의 발현이 되어서 악마성이 드러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원초적인 악마, 악마 그 자체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인보카머스'는 놀랍게도 뉴욕 경찰청에서 근무하던 경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합니다.
Invocamus라는 단어는 '문'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악마가 이승으로 건너오기 위한 문을 의미하는데요.
'인보카머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중 '컨저링2'나 오컬트 영화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엑소시즘'과 같은 영화들과 공통 분모를 하나 지니고 있습니다.
'컨저링2'나 '엑소시즘'은 위자보드에 의해서 이와 같은 문이 열리면서 악마에게 빙의가 되는데, 이러한 위자보드는 아니지만 어떤 악마술과 관련된 주문에 의해서 악마를 불러낸다는 점입니다.
'컨저링2'를 리뷰하면서도 밝힌 바 있지만 이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컬트 영화들은 실화가 가지는 힘에 의해서 실화가 아닌 영화들에도 실화가 가지는 힘을 얻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컨저링' 시리즈나 '인보카머스'의 공통점은 제마의식(엑소시즘)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보카머스'의 제마의식은 그동안 보아왔던 엑소시즘을 다룬 영화 중에서 제일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엑소시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갑을 끊어버리는 힘이나 성경을 읽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기이한 소리를 내는 것은 보고 있는 관객을 소스라치게 할 정도의 강력한 파워를 느끼게 하죠.
반면에 '컨저링2'와 '인보카머스'의 대조적인 점을 찾아보자면 '컨저링' 시리즈가 집을 위주로 하는 하우스호러물인 반면 '인보카머스'는 활동지역이 집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컨저링2'와 '인보카머스'는 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초자연주의 연구가인 워렌 부부와 LA경찰이라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 '팩트'를 바라보는 거리감에서 차이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초자연현상인지 아닌지를 살피려는 워렌 부부의 시선은 의심보다는 믿음의 측면이 강한 반면 LA경찰이 주인공인 '인보카머스'는 범죄사건으로 접근을 시작하여 신부의 등장으로 종교적인 해석을 가미하는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LA경찰의 실화인 '인보카머스'는 이 일을 겪고 나서 신부를 따라 믿음을 갖고 종교적인 일에 종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들 영화들이 실화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LA경찰처럼 겨자씨만한 믿음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믿음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이들 영화의 목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내가 찾은 '인보카머스' 명대사
세상에는 두 가지의 악마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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