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로그 미씽 사라진 여자,관람 포인트 3가지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7. 8. 10. 반응형 미씽 사라진 여자,관람 포인트 3가지 <영화 리뷰 509번째 이야기> 영제: Missing (2016) 장르: 미스터리 런타임: 100분 감독: 이언희 출연: 엄지원, 공효진, 서하늬, 김가률, 박해준, 김희원, 김선영, 조달환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요즘 영화는 어떤 한 장르에 치중되기보다는 여러 가지 장르혼합적인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씽 사라진 여자'도 그런 영화 중의 하나인데요. 장르적으로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에 가깝지만 영화의 내용은 사회비판적인 요소도 있고,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적인 측면에서는 어머니의 끝없는 모성애에 대한 부분도 있는 영화인 듯 합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3가지 부분에서 관람 포인트가 있는 장점이 있는 영화 같습니다. 첫째, 투톱 배우인 엄지원, 공효진의 연기력 대결의 관점입니다. 둘째, 극중 한매(공효진)라는 캐릭터가 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범법자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관찰자적 시선입니다. 셋째, 모성애의 양면적인 모습에 대한 관찰 그럼 이와 같은 '미씽 사라진 여자'의 관람 포인트 3가지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서술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연기력 대결, 엄지원 VS 공효진 엄지원은 '불량남녀', '소원', '박수건달', '더 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과 같은 작품들에 출연을 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배우입니다. 공효진은 tv 출연은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 주로 로코물에 출연을 하면서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품행제로', '미쓰 홍당무', '러브픽션' 등의 작품에 출연을 하며 비교적 다양한 장르에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미씽 사라진 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엄지원과 공효진, 두 배우의 연기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여성 두명을 투톱으로 세운 영화는 대표적으로 '델마와 루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델마와 루이스'는 페미니즘 영화이면서 동시에 여성향적 버디 무디라 할 수 있는데요. '미씽 사라진 여자'는 '델마와 루이스'처럼 여성 투톱을 세운 영화이긴 하지만 페미니즘 영화라고 할 순 없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주요 메시지는 바로 '모성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죠. *페미니즘이란? 여성 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 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이론. 여성이 사회, 정치, 법률적으로 불평등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여성의 지위와 역할의 신장을 주장하고 있다. 한매, 피해자는 왜 범법자가 되어야 했는가? 만약 '미씽 사라진 여자'의 관점이 한매라는 캐릭터에 집중을 하였다면 자칫 페미니즘 영화가 될 여지가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매는 한국으로 시집을 온 조선족으로 그녀의 생활환경적인 요소는 억압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남편과 시어머니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한매는 임신을 한 후 그러한 상황에서 잠시 구제되게 됩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한매는 그렇지만 아이를 출산한 이후 자신이 꿈꾸던 미래와는 다른 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출산한 아이가 건강한 아이가 아니었는데, 그 아이의 병원비를 가족(한매의 남편이나 시어머니)도 병원(보호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사회 시스템)도 책임져 줄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죠.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한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지만 결국 아이를 살리지는 못하게 됩니다. 그것이 한매나 그 아이의 운명일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는 자신의 본분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 한매의 가족과 병원의 책임으로 그려지고 있죠. 한매에게도 사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했듯이 지선에게도 경찰이라는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울함과 분노, 불신은 결국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 주체에게로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매는 변할 수밖에 없었죠. 모성애, 그 양면적인 모습 '위대한 모성은 자비로운 어머니인 동시에 무서운 어머니며 창조와 보존의 여신인 동시에 파괴의 여신이었다'. -A.L. 헉슬리/어머니 ('미씽 사라진 여자' 프롤로그 중) 이 영화는 한매와 지선의 대립 구도가 '모성애'라는 결말로 갈등이 해소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매의 모성애는 어찌됐건 비뚤어진 모성애라 할 수 있죠. 그녀의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말이죠. 우리 사회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성애는 아마도 지선이 보여주는 모성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보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무조건적인 사랑 말이죠.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은 아마도 이런 모성애를 근거로 나온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도 있듯이 지나친 모성애는 때로 아이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때도 있죠. 이 영화의 엔딩씬은 그래서 좀더 기억할만한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서 걸을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따듯한 시선! 그것이면 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ILoveCinemusic의 정보창고 관련글 리디머 최후의 심판자,영화 속 무술의 종류들 애나벨 인형의 주인 VS 애나벨(2014) 피의 만우절,스페인 만우절에 대한 이해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사무라이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