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의 영어 표기인 The Great Wall이 그대로 영화의 제목이 된 영화 '그레이트 월'은 만리장성을 소재로 한 장예모 감독의 중국 판타지 영화입니다.
('그레이트 월'은 장예모 감독이 강점이 있는 시대극은 아닙니다.)
만리장성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적이기도 합니다.
만리장성의 길이는 6350km로 만리가 넘으며, 폭은 10m 내외입니다.
만리장성은 전국 시대 시작하여 16세기에 지금의 만리장성이 완성되었으니 1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리뷰 580번째 이야기>
영제: The Great Wall(2016)
장르: 판타지 외
런타임: 103분
감독: 장예모
출연: 맷 데이먼, 경첨, 페트로 파스칼, 윌렘 데포
스포일러: 없음
장예모 감독은 페르소나인 공리와 작품을 하면서 중국의 명감독으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붉은 수수밭'(공리 데뷔작,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진용', '귀주 이야기'(공리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국두', '홍등', '인생'(공리 여주인공, 갈우 남주인공. 갈우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등 장예모 감독의 대표작들은 모두 공리와 작품을 함께 했을 때입니다.
장예모 감독과 공리는 작품 뿐만 아니라 실제 연인으로도 발전을 하게 됩니다.
당시 장예모 감독의 작품은 중국이 개방하기 전의 중국의 암흑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제스나 마오쩌둥의 전체주의* 정권 체제 하에서 삶을 장예모 감독 본인의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내어 미학적으로 그려내면서 높은 작품성을 획득하였지요.
(*전체주의: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의 나치즘, 이탈리아의 파시즘, 일본의 군국주의, 구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의 스탈린주의, 북한의 주체사상 등.
전체주의는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강조하며 집권자의 권력이 모든 영역에 걸쳐 실질적인 통제를 가합니다.
전체주의에서 '자유로운 개인'의 이념은 없으며, 오직 '전체'라는 개념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중국인들은 붉은색과 황금색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붉은색은 거의 황금색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죠.
장예모 감독의 미장센은 이런 색감을 작품을 통해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장예모 감독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홍상수 감독에 비견될 만한 감독입니다.
장예모 감독은 가정이 있던 유부남이었으나 공리와 열애를 하였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와의 관계와 매우 비슷하죠.
장예모 감독은 본처와 1988년 이혼을 하였습니다.
공리와 장예모와의 열애 관계로 인해서 공리와 결혼을 할 줄 알았으나, 1995년 공리와 결별한 장예모 감독은 서서히 감독으로서의 색이 바래갑니다.
(*공리는 이듬해인 1996년 싱가포르 사업가와 결혼하였고, 2010년에 이혼하였습니다.)
그리고, 작품성보다는 좋지 않은 스캔들에 연루가 되면서 그의 명성에 스스로 먹칠을 해가고 있는 감독이죠.
'영웅'(제53회베를린 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제22회 홍콩 영화제 작품상, 제39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은 중국 공산당의 프로파간다(이념이나 사고의 악의적 선전 및 홍보)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그레이트 월'도 '영웅'보다는 덜하지만 체제 선전의 냄새가 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이나 영달보다 '(전체의) 신뢰'를 강조하며 개인의 목숨을 전체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점들이 이식되어 있는데요.
(맷 데이먼이 출연하여 이런 '신뢰'에 맞장구치는 것은 코미디나 다름없네요.)
이런 점은 초기 작품들에서 전체주의를 비판하던 명감독이었던 장예모 감독이 중국 공산당으로 전향을 한 케이스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레이트 월'은 50만명의 관객이 보았는데요.
솔직히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판타지를 가장한 이런 프로파간다용 영화는 수입 자체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막을 수는 없겠죠.
차선책으로는 이런 영화는 관객들 스스로가 찾지 않아야 하는게 맞다 봅니다.
장예모 감독이 폭망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죠.
작품성도 없고, 도덕성도 없으니...(불륜남으로 자식을 혼외자 포함 7명까지 두었으니...)
이제 그의 작품은 믿고 걸러도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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