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모두가 해피엔딩
16부작
tvN드라마
출연: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 김태우, 김유미 조한철, 김선영, 강기둥, 박규영
2015년 원빈과 결혼 후 아들을 출산하면서 결혼 생활과 육아에 전념하였던 이나영의 tv 복귀작인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착한 드라마입니다.
책을 만드는 출판사 겨루의 구성원들은 모두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씨를 지닌 따듯한 사람들이죠.
이나영은 결혼생활 7년 만에 이혼을 이혼녀 강단이 캐릭터로 나오는데요.
강단이는 결혼 전에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면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었으나, 결혼, 출산, 육아에 전념하여 경력 단절이 되면서 경단녀가 재취업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성장과 관련된 테마가 있는데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성장과 관련된 테마는 바로 강단이가 경단녀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겨루 안에서 한 명의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그것이라 할 것입니다.
강단이의 성장 드라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모티브가 있다 느껴집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성공이기보다는 연인인 차은호(이종석)나 겨루의 여러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가 강단이를 성장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물론 강단이는 마케팅과 관련한 일에 있어서 능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드라마가 아닌 현실 세계라는 조건하에서 강단이 캐릭터가 그런 성공을 일궈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드라마는 현실반영적 요소가 있고, 그 간극이 적게 느껴질수록 시청자의 공감대가 커지기 마련인데,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현실감마저도 너무 로맨틱하게 흘러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장점이 느껴지는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정주행을 하면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어서 드라마에 대한 재미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넷플릭스에서 정주행을 한 드라마인데, 아마 본방사수를 했다면 중간에 시청 포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자극적인 드라마에 자주 노출되다보니 이런 잔잔한 드라마는 다음 편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크게 기대가 안되는 단점이 있기도 하죠.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드라마 제목이나 드라마의 소재가 모두 책과 관련된 이야기라서 한편의 로맨스 소설을 읽는 느낌을 지닌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순정만화가 대부분 처음에 고생을 하는 캐릭터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고, 해피엔딩으로 끝맺는 경우가 많죠.
'로맨스는 별책부록'도 이와 같은 한편의 순정만화라 할 수 있습니다.
경단녀이나 이혼녀인 강단이가 일과 사랑 모두에서 목적한 바를 이루면서 잘 살게 되었다는 해피엔딩이죠.
비단, 강단이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모두 해피엔딩입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악한 캐릭터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강단이 주변에는 모두 강단이를 좋아하거나, 강단이를 격려해주거나, 강단이를 위로해주는 캐릭터들 뿐이죠.
강단이의 회사 생활이 행복한 이유는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근무 조건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는 이와 같은 근무 조건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죠.
만약 강단이와 같은 근무조건을 지닌 사람이라면 많이 감사하고 감사하여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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