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병원의 영리법인 작용 반작용 미리 보기
JTBC 드라마
16부작
이수연 극본
출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천호진, 태인호
'라이프'의 주인공은 예진우(이동욱)와 구승효(조승우) 투톱입니다.
예진우는 병원의 공공 의료서비스를 지키고자 하는 인물이고, 구승효는 비의료인이며, 사업가로 병원의 영리 활동에 대해서 적극적인 인물로 기존 병원을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캐릭터입니다.
현재 의료법은 병원이 비영리법인이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비영리법인이어도 수익을 내는 활동에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병원을 영리법인으로 하려는 이유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입니다.
'라이프'는 기존 병원을 영리 병원으로 변화시키려고 하는 구승효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영리법인에 대한 명과 암, 득과 실을 미리 보기 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영리법인이 된 병원 즉 영리 병원이 도입되면 돈이 있는 사람은 찰라를 다투는 응급한 시간에 미리 병원의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말은 돈이 없는 사람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어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에 의해서 의료서비스 및 약값에 대한 수가가 비교적 공평하게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의료비용이 높아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이프'에서 보듯 환자는 소비자로 인식이 되고, 의사는 환자를 상대로 보험 상품이나 수가가 높은 약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되며, 보다 많은 실적을 올려 높은 성과급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라이프'에서는 병원 내에 영리를 취할 수 있는 자회사 설립이 가능한 것도 알리고 있는데요.
드라마 상의 화정 그룹처럼 재벌이 병원을 소유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공성보다는 영리성을 추구하려고 하겠지요.
드라마 밖에서의 시선으로 보면 현재 재벌 그룹이 바이오나 IT를 결합하려고 하고,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라이프'처럼 영리 병원으로의 변화는 계속적으로 시도될 것이라 보입니다.
민영화를 하게 되면 처음에는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매우 싼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가격을 인상하게 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것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는 게 현실이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영리 병원을 도입하게 되면 돈 없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다 죽으란 얘기 밖에는 되지 않지요.
이런 변화를 막는 것은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눈을 크게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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