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624번째 이야기>
영제: The Divine Fury (2019)
장르: 미스터리 외
런타임: 129분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박지현
스포일러: 있음
제작비: 147억 원
사자 손익분기점: 350만명
국내 누적 관객수: 158만명
한국의 종교는 불교와 기독교가 각기 절반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 종교적인 색채와 오컬트적인 구성이 가미되어지게 되는 것은 종교적으로 양분을 하기 위함은 아니라, 오컬트의 장르의 특성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지는데요.
영화 '사자'는 정통 오컬트의 구성을 따르기 보다는 격투기 선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가 가미된 오컬트 영화입니다.
54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했던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은 한국형 오컬트 영화로 준작으로 평가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소담이 등장하여 인상적인 제마의식을 펼쳤던 '검은 사제들'은 한국형 오컬트 영화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사자'는 오컬트 영화에 액션을 섞어 넣으려는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오컬트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됩니다.
오컬트 영화는 저예산 영화가 많은 편이지만 작품성은 높은 작품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편인데요.
'사자'는 흥행을 염두해 둔 나머지 흥미에만 치우친 스토리와 액션씬들로 인해서 오컬트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미스터리하고 신비주의적인 설정들이 퇴색되어져 있습니다.
장르적인 특장점들을 찾아볼 수 없으니 이러한 것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혹평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특히나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장르의 흥미와 동시에 높은 작품성을 지닌 작품을 선호하는데, '사자'는 이런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만한 작품은 아니었던 셈이죠.
차라리, 김주환 감독은 자신이 장점이 있었던 '청년경찰'과 같이 버디 무디 형식의 액션물로 진일보하여 갔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자'는 최우식의 '사제'로 돌아올 것이라 예고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단점들이 보충되지 않는다면 '사제'의 경우에도 오컬트 작품으로서 크게 기대할 수 없지 않겠나 예상됩니다.
한국형 오컬트 영화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변신', '곡성', '곤지암' 등이 있으며, 이런 작품들은 관객들의 호응도 좋은 편에 속합니다.
오컬트 장르에 충실한 작품들이 오컬트 팬으로부터 호응을 받는 선순환의 피드백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오컬트 팬이 아니라 하더라도 좋은 작품성으로 인해 그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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