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632-633번째 이야기>
'전설의 라이타'
2019년 제작
장르: 액션
런타임: 109분
감독: 채기준
출연: 김해준, 박샤론, 이동주, 홍달표
'신마적:독불장군 엄동욱'
2019년 제작
장르: 액션 외
런타임: 87분
감독: 마성지
출연: 진성, 김주원, 권기남, 서수찬
전설이라는 말이 붙게 되면 이상하게 단순한 단어도 무언가 특별한 뉘앙스의 단어로 변해버립니다.
'전설의 라이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치찬란한 제목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전설이라는 단어와의 조합으로 인해 영화는 라이타가 가지는 평범함을 벗어나게 됩니다.
1대 20의 싸움 고수 이야기는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상투적인 이야기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러한 상투적임을 딱 기대치에 부응하는 액션 정도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기대치가 크지 않다면 재밌게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반면, '신마적:독불장군 엄동욱'은 드라마 '야인시대', 영화 '장군의 아들'을 봤던 시청자라면 액션이나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비교대상물이 있게 된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야인시대'보다 낫다면 장점이 될 수 있고, 이에 못 미친다면 단점이 된다는 말입니다.
영화를 비교하는 포스팅이니 비교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전설의 라이타'는 허구입니다.
그러나 '신마적:독불장군 엄동욱'은 실존 인물이며, 이를 극화한 것입니다.
신마적 엄동욱 실제 모습
'전설의 라이타'는 고졸에 전과자이지만, '신마적 독불장군 엄동욱'은 고려대와 동경대 유학을 한 엘리트 출신 주먹입니다.
엄동욱은 출세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지만, 일제치하에 출세길이 막혀 주먹이 된 케이스인 듯 합니다.
엄동욱은 공부도 잘했으나 씨름도 잘 했다고 묘사되는데, 일제 치하가 아니었더라면 씨름 장사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반면, '전설의 라이타'는 잘 할 수 있는 게 오직 주먹 뿐인 인물입니다.
이런 사람은 안풀리면 건달이고 잘 풀리면 복싱 선수나 격투기 선수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둘의 공통점은 의협심이 있다는 점입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이런 류의 액션 장르는 어찌됐건 주인공을 미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야인시대' 같은 드라마도 마찬가지로 실존 인물을 극화했으나 현실 그대로를 그리기보다는 미화한 점들이 많습니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들이 낯이 익은 배우들은 아니라는 점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일 수 있겠습니다.
2019년도 제작 작품인데, 멀티플렉스 이전에 동시상영관이 있다면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나 개봉이 목적이 아닌 비디오 시판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들입니다.
'전설의 라이타'는 2편을 염두해두고 열린 결말로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신마적 독불장군 엄동욱'은 굳이 속편까지는 안나올 듯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