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행동을 보이는 특정 장애는,
수면 중에 걸어다니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등의
행위를 포함합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주로 강한 스트레스를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하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몸은 깨어 있는 상태이지만,
마음은 행동을 인식하지 못할 만큼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이는 '가위눌림'이라는
현상과 반대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가위눌림은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신체가 깨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몽유병은 수면 중에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행동이기에,
때때로 잠꼬대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꼬대는 침대 내에서 발생하는
무의식적인 움직임을 의미하고,
몽유병은 그 범위가 침실을
넘어서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주로 유치원생부터 중학생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잠시 발생하고
사라지는 현상으로 나타나며,
이는 매우 낮은 확률입니다.
이런 이유로, 어린 아이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는 몽유병이 아니라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시적인 혼란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몽유병을 가진 사람들도
최소한 자신의 위치나 행동을
인지할 수 있으며,
그들의 증상은 주로
그들이 꿈꾸는
내용에 따라 다양해집니다.
그러나 꿈은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으므로,
항상 좋은 꿈을 꾸는 것이
몽유병의 증상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몽유병 환자는 잠에서 깨어
다른 곳으로 걸어가거나,
멍하니 서 있기도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경우에는
말하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어린아이가
몽유병 증상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사례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20대 여성이
잠에서 깨어 자동차 운전을
시작하는 심각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약 1마일을 달리다가
가로수에 부딪혀 결국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매체가 보여주는 선입견 때문에
몽유병 환자의 공격성을 간과하기 쉽지만,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몽유병 환자는 목을 조르거나,
물어뜯거나, 할퀴는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군대에서 몽유병이 발병하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기면증급은 아니지만,
불침번 근무자에게 발견되면
부대원들의 놀림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전투복을 입는 것,
군화를 신는 것, 탄띠를 착용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방독면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개그 소재로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부대원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가 됩니다.
실제로 몽유병 환자가
다른 병사를 공격해
실명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수류탄을 던지거나
총을 난사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면제나 제대 처리를 받기도 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와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대화를 시도하면 간혹 응답도 하지만,
대부분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음 날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잠의 깊이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보통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나타나지만,
몽유병은 비REM 수면 중에 발생하므로
기억력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꿈을 꾸지 않는 상태입니다.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겨
제지하려는 사람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도망치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몽유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마주칠 때는 환자를
두렵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재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억지로 깨우려고 하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며,
깨웠을 때의 정신 상태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중요한 자료가
담긴 하드 디스크를 포맷하거나
휴대폰의 연락처를 삭제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고
집 안을 돌아다니는 정도라면,
가족들은 이에 익숙해져서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에서는 일상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몽유병 증상을 촬영한
웃긴 동영상이 다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옆에서 웃고 떠들어도,
환자 자신은 깨지 않습니다.
'잠'에서 스토리가 변화하는 방식은
해궁 할매(배우 김금순)가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몽유병에서 빙의(귀신홀림)로
스토리가 변화하게 되죠.
명대사: "귀신은 잠자는 사람에게 잘 붙어.
잠 잘 때 영성이 약해지거든.
그 틈을 타서 몸에 들어가는 거야. 야비하게."
빙의란, 다른 영혼이나 악령, 원귀 등이
사람이나 동물, 또는 물체에 살며
존재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마치 귀신이 사람을 통제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을 묘사합니다.
이 현상은 영적 존재가
다른 존재를 기생하거나
해킹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빙의의 상태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개성이 드러나거나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를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른 자아가 표현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자아를 수많은 정령이나
뉴런망으로 이루어진
독립적인 연산 단위로 보면,
빙의는 물질과 정령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체계에서 나타나는
카오스 효과와 관련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는
조현병이 있습니다.
또한, 빙의 현상을 흉내 내는 기생물로는
레우코클로리디움 파라독섬,
창형흡충 등이 있습니다.
영화 '잠'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면이 전환될 때
페이드 아웃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몽유병에서 빙의로 스토리가
전환이 되었고,
빙의가 오현수(배우 이선균)에게 되었는지,
아내인 정수진(배우 정유미)에게 되었는지
혼란의 장이 되는 것이 3장입니다.
몽유병은 확실히 의사의 진단에 의해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 영화는
몽유병을 제외한
빙의나 조현병에 대한 것으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영화 '잠'의 결말은 열린 결말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정수진(배우 정유미)는
남편 오현수(배우 이선균)에게
퇴마 의식을 하고 이에 성공을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을
표면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오현수가 아내 정수진을 위해
빙의에서 벗어나는 연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
또는 진짜 오현수가 빙의에서
벗어났을 수도 있다는
해석 같은 것이 가능합니다.
※ 영화 '잠'은 고 이선균의
마지막 유작이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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