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최고의 음반 평점
유세윤과 뮤지가 듀엣을 구성한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No cool i'm sorry)가 히트를 친 후 또다시 <집행유애>가 각종 인터넷순위 차트 상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네티즌 평점이 10점 만점에 9.9점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 최고의 평점이지 싶습니다.
<Do you wanna be cool?> 앨범 내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90년대 인기 댄스 그룹들의 오마쥬(Homage)이지 싶습니다.
유세윤의 개그의 영향도 그 시대의 복고풍을 따른다는데서 이건 거의 확실합니다.
정말 예쁘게 아름답게 헤어져놓고
드럽게 달라붙어서 미안해 So So CooL
'정말 예쁘게 아름답게 헤어져놓고'라는 진지한 가사 다음에 오는 '드럽게 달라붙어서 미안해'라는 등의 반전개그가 위주인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기존의 개그맨들이 낸 단순히 웃기기 위해 낸 음반과는 달리 가사전달력에서 네티즌의 공감과 함께 웃음을 준다는데서 한층 진일보한 의미가 있다는데에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가사 전달력을 영상을 통해 극대화한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수 백억원을 들인 블록버스터보다 더한 파급력을 보여주는 초저가 예산 뮤비입니다. ㅋㅋㅋㅋㅋ~
쿨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간적 배경을 냉장실로 하고 얼음을 잔뜩 깔아 놓고 온몸을 부비는 열연을 하는 UV 유세윤~
당시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라인은 가사의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비쥬얼로 택했다는데서 현재의 뮤비와 비교할 때 세련됨을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다는데서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뮤비와 그 맥을 같이 합니다.
가상 인터뷰
UV와 가상 인터뷰를 시도하여 보았습니다.
ILoveCinemusic: UV의 헤어스타일 컨셉과 청바지에 청자켓 의상 컨셉은 복고풍입니다. 거기에 대해 한 말씀해주시죠.
UV 유세윤: 헤어스타일의 경우 저의 우상이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선배님의 오마쥬입니다. 헤어스타일 뿐만 아니라 저희의 춤도 이주노 선배님의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ILoveCinemusic: 아! 이주노씨에게 직접 사사 받았나요?
UV 유세윤: ......이사람이 뭘 그런걸 묻고 그래? 다 알면서~
ILoveCinemusic: 발끈하시네요. 노래완 달리 별루 쿨하지 못하신 것 같은데요?
UV 유세윤: 쿨하지 못해 미안해~~~
ILoveCinemusic: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듣고 있으면 인기 그룹이었던 듀스나 서태지와 아이들이 떠오르는데요?
UV 유세윤: 당신 보기 보다 예리한 눈을 가졌군~~~정확해! 브라보!
ILoveCinemusic: 그 말씀은 표절을 인정하시는건가요?
UV 유세윤: 표절이라니! 표절이라니? 이거 안되겠구만~
ILoveCinemusic: 심신씨가 그러던데요? '욕심쟁이 우후훗~'이것도 자기꺼라고~쓸려면 'made in 심신' 밝히고 쓰라고~
UV 유세윤: 에잇! 니 똥 칼라파워! 받아랏 개코원숭이~
ILoveCinemusic: 아...웃겨서~더 이상의 인터뷰 진행은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이상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 가상 인터뷰였습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m/v
출연: UV, 정보라
집행유예가 아닌 집행유애
전작에 이은 <집행유예> 또한 UCC 형식의 초저가 뮤직비디오입니다. 집행유예에서 집행유'애'의 한 글자만 바꾸며 찌찔남들의 사랑을 집착에 비유한 이 노래의 싼티가 줄줄 흐르는 제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곡 또한 전작인 <쿨하지 못해서 미안해>처럼 90년대 댄스 뮤직이 주로 쓰던 귀에 익숙한 인트로와 집단 토끼춤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행유애>의 인상적인 장면!
유세윤은 이를 '혀웨이브'라고 하더군요.
놀리는 것이 절대 아니랍니다.
단 이 춤을 추기 위해서는 양치질은 필수입니다. 잘못하면 냄새가 나거든요~~ㅋㅋㅋㅋㅋ~
니가 키스잘할때는 불안해져 난
나 만나기전에 얼마나 많이 했는지
니가 키스못할때도 불안해져 난
연인이라 형식적인 키스하는지
<집행유애> 또한 <쿨하지 못해 미안해>와 같이 라임이 살아 있네요.
그렇다면 UV 가 심판하리라
너희들을 UV 가 심판하리라
또한 사랑이 아닌 집착을 하는 찌질남들에게 쿨하지 못한 UV가 심판을 내릴지니 그 경고를 무시하지 마시길~~~
UV의 음악은 뮤비를 통해서 봐야 더욱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B급 문화와 패러디 문화
UV는 주류 문화가 아닌 점에서 B급 문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패러디가 될 수도 있는데요. 유세윤의 이번 시도가 성공적인 이유는 패러디가 아니라 그보다는 좀 자제한 정도의 수준이라서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패러디 가수인 이재수씨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는 패러디 문화가 정착 되지 않았는데 건드리지 않았어야할 부분(서태지와 아이들 패러디)까지 건드리는 바람에 그러한 시도가 실패했지 않나 싶습니다.
(사견으로는 건드리지 않았어야 할 부분이 아니라 패러디 문화가 정착 되지 않았었고, 그러한 여건에서 오는 공감부족이라고 해야 더 옳을 것 같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이재수씨도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있었지요. 꽤나 참신한 가수 패러디가 많이 나와서 주목을 받고는 했었습니다.
지금 패러디 하면 김신영이 좀 떠오릅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패러디 가수들도 엄청난 인기와 부를 쌓고 있지요.
패러디의 황제 위어드 알 얀코빅(Weird Al Yankovic)과 같은 경운 마이클 잭슨, 마돈나, 너바나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톱가수들을 모두 패러디하였습니다. 그들이 서태지처럼 패러디 당사자를 핍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뮤비를 같이 보며 즐겼죠.
이재수 사건과 얀코빅을 대비할 때 이러한 것은 문화적 편협성이라고 봐야죠.
자신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만 허용하는 것이죠.
UV의 뮤비를 통해서 좋게 말하면, 한국형 B급 문화가 생겨 나고 있다고 봐야할 듯 하고,나쁘게 얘기하자면 이러한 줄타기를 잘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뮤직 및 뮤비 캡처 화면
※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으며, 해당 저작권자에게 소유권이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