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糟糠之妻)
의미: 빈천한 때에 보잘것없는 음식을 먹으며 고생을 같이 겪은 아내, 본처를 뜻한다.
출처: 시사상식사전
조강지처는 위에서 보듯이 고생을 같이 겪은 아내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때우면서 고생한 아내란 뜻이죠.
극중 남정임(김지영 분)이 그런 조강지처입니다.
돈 한 푼 아낄려고 헤어스타일은 '아줌마 파마'고, 옷입는 스타일도 아줌마 패션입니다.
똑똑한 남편 뒷바라지 하랴, 집안일 하랴, 생업에 종사하랴, 사는데 치여서 성격도 괄괄해진 듯 합니다.
그렇게 고생고생하며 남편 뒷바라지 끝에 대학교수 만들어 놔서 이제 좀 사람답게 행복하게 사나부다 기대했던 정임입니다.
헌데, 이 남자......
좀 살만해지자 다른데로 눈 돌아가는 것은 남자의 본성일까요?
대학 교수 되었다고 온 집안이 떠받들어주자, 겸손은커녕 잘만 척은 혼자 다합니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을 핑계로 호감을 가진 학교 후배였던 이태임(윤서영 분)이 다가오자 전혀 거절할 기색을 안보이네요.
총각 행세까지는 아니지만, 조강지처 아내와 태임을 비교하면서 아내를 맘에 내켜 하질 않습니다.
게다가 태임과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길 기대하는 마냥, 그녀에게는 늘 친절하고, 아내에게는 괜시리 짜증을 내고......
1순위 태임, 2순위 아내......
급기야 오늘은 태임에게 핸드폰으로 감미로운 노래 선물까지 해주네요.
이걸 본 정임이 눈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바람은 육체적인 것만 바람일까요?
이렇게 결혼한 남편에게 소외 받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도 바람이죠.
오히려, 여자 입장에는 바람 핀 것만큼이나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아내 마음은 더욱 열불 날겁니다.
울어머님이 그럽디다.
"조강지처 놔놓고 바람 피는 것들은 다리 몽댕이를 ......"
여기서 다리는 두 다리는 아닐 겁니다.ㅋㅋ~
평생 자기편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건만, 남편 하나 잘되는 것 보자고 그렇게 고생했건만, 이렇게 남편이 딴눈 파는 것을 보는 아내의 심정은 어떨지 왜 헤아리질 못하는걸까요?
따뜻한 말 한마디, 부드러운 손길 하나, 관심 어린 시선 하나에도 풀어지는 아내의 마음을 왜 모르고......
'자신은 잘못한것 없다......
내가 바람이라도 폈냐'
이러면서 오히려 아내를 구박합니다.
열불난 정임은 오늘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오네요.
사회학과 교수라는 작자가 이 정도니 대한민국 남편들이 아내에게 죄짓는거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학과 교수라면 심리학에도 일가견이 있을터인데, 토라지고 성난 정임을 달래주지는 못할 망정 설교까지 하네요.
아내의 마음을 콩알만큼이라도 헤아린다면 저러지는 못할텐데......
결혼하기 힘든 세상에 태어나서 아직 솔로 탈출을 못했기에, 저런 조강지처를 못알아보고 바람 필 찬스만 노리는 김태호(이종혁 분) 교수님이 참 밉상스럽게 보이네요.
나같으면 저런 조강지처 떠받들어주고 살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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