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Jinx)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재수 없고 불길한 현상에 대한 인과 관계적 믿음을 의미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징크스의 연장선상의 이야기로 샐리의 법칙과 머피의 법칙이 있겠네요. 샐리의 법칙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이뤄지는 것이며, 머피의 법칙은 이와 반대로 뜻한바대로 되지 않고, 안좋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게 될 때를 이야기합니다. 징크스란 머피의 법칙에 가까운 현상, 혹은 믿음이겠죠. 머피의 법칙은 DJ DOC의 노래로 더 유명합니다. 만약, DJ DOC가 머피의 법칙이 아닌 샐리의 법칙이라는 노래를 불렀다면 어땠을까요?
'입이 보살이다.'라는 말을 아시는지요? 이 말은 '입이 방정이다.'라는 말과 유사한 말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징크스는 말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이라는 에너지가 그러한 징크스를 불러 들인 것이죠. 저의 징크스를 돌이켜보면 그러한 말이 단초가 된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반대로 말로 인하여 불러 들인 샐리의 법칙도 하나 있습니다. 이 상반된 두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난 꼭 옷만 갈아 입으면 비가 오더라~"
제 징크스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그렇게 말하고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요즘도 옷을 갈아 입을 때면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위드블로그에서 징크스란 주제로 리뷰를 등록하는 것을 알았을 때, 잊고 있었던 그 징크스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과연 징크스라는 마법이 아직도 걸려 들까 조바심이 났습니다. 옷을 갈아 입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것일까요? 아니면 비가 올 때가 되서 옷을 갈아 입고 싶은 것일까요? 알 수는 없지만, 이 징크스는 아직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징크스를 애써 잊으려고 생각하고, 말로도 "옷을 갈아 입으면 날씨가 참 좋더라~"하고 피해보려고 애쓰니까 한 절반 정도는 그 확률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입이 보살인 셈이죠. 말로 자초했으니, 말로써 없애야죠.
말이라는 에너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위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징크스와는 반대로 제게 일어나는 유쾌하다면 유쾌한 샐리의 법칙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해외 여행 다녀 오고 나면, 그 한 해 동안은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저의 첫 해외 여행은 일본 오사카였습니다. 기분 좋은 설레임이 일본 여행 며칠 전부터 계속 되었고, 여행을 다녀온 후로도 한 달 동안은 그 유쾌하고 설레이는 기분이 유지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여행을 다녀온 후로 위와 같은 말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말이 씨가 되었던지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난 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이른바 샐리의 법칙이 생겼습니다. 이 법칙은 징크스와 같이 결코 깨고 싶지 않은 법칙입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해외 여행을 자주 가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네요.
그 다음 여행지는 필리핀 마닐라였습니다.
그 해에도 그러한 유쾌한 에너지는 지속 되었습니다.
말과 생각, 그러한 믿음이 그러한 긍정적인 일들을 계속 불러들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유쾌한 샐리의 법칙을 하나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