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는 왜 그렇게 무리수를 두고 있는걸까요?
모든걸 뒤집을 상대의 약점을 손에 쥐고 있는데 말이죠.
더구나, 왕 또한 그녀의 편입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자신이 천가 동이가 아니라 자신이 최가 동이이며, 검계 수장의 여식임을 밝혀 숙종을 진노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게둬라를 만난 숙종은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동이를 감싸려 하지만, 동이는 왕의 전정에 누가 될까 거절합니다.
모두가 동이의 편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동이 자신만이 그러한 유리한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 사건이 어떻게 종결될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결국은 동이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점을요.
하지만, 동이가 어떠한 방법으로 이길지는 모릅니다.
이러한 무리수를 두는 동이는 자신이 잡은 약점으로는 결코 사자(장옥정)을 잡지 못한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 동이는 사자를 잡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것은 계략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왕을 위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동이의 마음에서 울어나오는 것이지만 말이죠.
동이의 고육지계(苦肉之計)로 얻는 것과 잃은 것
고육지계(苦肉之計)란 병법삼십육계 중의 34번째 계략으로써 그 의미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상대를 안심시키는 병법입니다.
지금 동이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스스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극형을 내린다고 하여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죠.
장옥정의 측근들이 보기에는 동이가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것처럼 여겨져 안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치밀하고 의심 많은 장옥정은 동이를 더욱 죄어 들고 있습니다.
동이가 잃은 것은 이처럼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한 상황인 것이죠.
허면, 동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동이의 무리수는 이미 숙종으로부터 검계의 사건이 조선의 근간을 흔드는 반란이 아니라, 죽은 우의정이 꾸민 계략이란 것을 알아차리게 함으로써, 검계가 무고하다는 것을 숙종 스스로가 밝히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고육지책이라는 무리수로 동이가 얻은 이득에 속할 것입니다.
동이는 수족처럼 부리던 감찰부 나인 출신의 상궁들을 잃었습니다.
동이의 귀와 입을 막은 것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것은 구명지은을 입은 최상궁(임성민) 등이 대신할 것입니다.
최상궁의 존재는 병법상 반간계에 속하는 것으로 반간계는 상대의 스파이를 역이용하는 병법을 말합니다.
장옥정은 최상궁을 의심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자기 사람이라고 믿고 있지요.
그러나, 그러한 것은 큰 착오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동이는 숙종에 이어 중전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었습니다.
"이제 나는 허울 뿐인 중전이 아니다."
장옥정을 찾아가 말하는 중전의 태도로 보아 중전인 인현왕후의 존재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이의 연환계
동이는 어진 성품의 여인입니다.
자신과 척을 진 모든 남인 세력의 숙청을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죄를 하더라도 자기의 아버지를 죽인 원흉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겠죠.
그 원흉이 누구인지는 이미 밝혀졌습니다.
목표가 뚜렷한만큼 그 목표를 향한 동이의 작전도 치밀할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극 중에서는 그러한 계략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숙명처럼 동이의 마음과 행위를 이끌고 있지만서두요.
모든 병법의 으뜸은 적을 속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적을 속이는 것은 고도의 심리전술이지요.
동이의 고육지계는 지금 실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상궁들에 의해 반간계도 펼쳐지고 있는 셈이죠.
두 가지 이상의 병법이 결합 되는 것을 연환계라고 하는데, 장옥정 같은 인물을 속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병법의 연결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병법의 연결인 연환계는 장옥정을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묶어 놓을 것입니다.
다음에 펼쳐질 동이의 계략은 어떤 것일지?
병법의 달인 <동이>를 보는 색다른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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