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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21대 임금 영조가 되는 연잉군
6년이라는 세월로도 동이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 내지 못한 숙종의 안색은 그리 밝아 보이지가 못하네요.
검계 사건의 일단락으로 동이는 6년이라는 세월을 빠른 전개로 이어오면서 후반부 마무리 작업으로 들어선 듯 합니다.
때문에 동이와 숙종의 로맨스보다는 연잉군의 성장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6세의 연잉군은 소학을 떼고, 대학과 중용 등 사서삼경을 통달하는 천재성을 가진 듯 합니다.
왕재(王材)다운 천재성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어린 연잉군이 어머니인 동이가 숙종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헤아려, 왕을 만나 자신의 어머니를 용서해주길 부탁하기 위해 궁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용포를 입은 사람이 자신의 아바마마인줄 알고 부르게 되지만, 그는 아바마마가 아니라 후에 경종이 될 세자를 만나게 됩니다.
"아바마마를 아바마마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왕가의 자손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다. 잘못하면 국법을 어긴 죄를 물을 수 있으니 조심하거라."
병약하고 마음이 순한 세자는 연잉군을 타일러 숙종이 천인을 위해 연 연회장으로 데려갈 것을 명하죠.
연잉군은 이 말에 반박을 하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려 하지만, 희빈장씨의 등장으로 궁궐 밖으로 쫓겨 나게 됩니다.
궁 밖으로 쫓겨난 연잉군은 자신의 아버지를 부르지도, 만나지도 못했다는 어린 마음에 궁 밖에서 훌쩍이게 되죠.
당돌한 연잉군
마침, 암행을 나온 숙종은 훌쩍이는 소리에 측은지심이 발동하여 아이를 달래고자 합니다.
허나, 연잉군은 숙종인줄 모르고 자신의 아버지이자 이 나라의 왕인 숙종에게 반말을 하게 됩니다.
어린 것이 당돌한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ㅋㅋ~
숙종은 예전 동이와 월담하던 추억이 떠올랐는지 연잉군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서 동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예전에 아주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다."
연잉군은 그런 숙종에게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것을 기억하겠다면서 다짜고짜 반말을 합니다.
숙종은 당돌하다는 듯이 연잉군을 혼내죠.
하지만, 위세에 조금도 눌리지 않는 연잉군에게 기가 막히다는 듯이 "그래, 어디 들어나 보자."면서 연잉군의 신분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나는 왕자다."
이 말이 연잉군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숙종은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곧 동이의 소생인 금(昑)의 존재를 알아채고 두 눈 가득 믿어 의심치 않는 눈빛으로 연잉군을 바라보게 됩니다.
저멀리서 동이가 금아를 외치자 연잉군은 동이를 발견하곤 달려가 그녀의 품에 안기죠.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숙종의 모습은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부자 상봉이 이렇게 동이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숙종은 당장이라도 동이와 금을 안고, 불러보려 하지만, 동이와 금의 안위를 위해서 참고, 또 참습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역사 속의 숙빈최씨
아시다싶이 희빈장씨는 자신의 야심을 채 펼쳐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 하게 될 것입니다.
희빈장씨의 아들인 경종은 병약하여 즉위한지 4년 만에 죽게 됩니다.
경종이 죽고, 연잉군이 1724년에 즉위를 하여 훗날 영조가 됩니다.
숙빈최씨, 즉 동이는 연잉군의 즉위 6년 전인 1718년에 죽게 됩니다.
숙종은 희빈장씨의 일이 반복될까 두려워 궁녀에서 왕비로 오르는 것을 법으로 금지시키게 되어서, 인현왕후의 사후에도 중전으로 오르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그녀의 생전에 아들의 즉위를 볼 수 없으니 이 또한 큰 슬픔입니다.
동이가 죽은 2년 뒤인 1720년에 숙종도 죽습니다.
역사 속의 숙빈최씨의 삶을 고려해보자면 이후 <동이>의 삶은 매우 고단할 것 같습니다.
풍산개 동이를 그리워하는 숙종의 그리움 또한 더욱 사무쳐 가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깨방정 떠는 동이의 모습이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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