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빵 대결은 생각과는 달리 그 결과가 빠르게 전개되었습니다. 후각을 되찾은 탁구가 어린 시절 맛봤던 봉빵의 냄새를 기억해내어 발효점을 냄새로 찾고 구마준을 물리칩니다. 마준은 실력으로 안될 듯 하자, 심사위원들에게 로비를 하여서 표를 매수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빵맛을 본 심사위원 중의 한 명이 빵쟁이로써의 양심을 지키는 장면에서 진정한 정의는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청문회다 헌정회 육성법으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국회의원들이 생각나서 그 장면이 무척이나 통쾌한 기분도 들더군요. 드라마에서는 이렇듯 정의가 항상 승리하는데, 현실에서는 악이 득세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cf. 지금 아고라에서 헌정회 육성법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전개 중에 있습니다.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던 사람들에게 65세부터 120만원이라는 연금아닌 연금을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소식 듣고 정말 하루종일 우울하기도하고, 화도 나고 그랬습니다.
마지막 수업
봉빵의 비밀은 쌀가루였습니다. 팔봉선생은 탁구에서 "오늘은 웬지 빵이 만들고 싶구나."라면서 탁구에게 마지막 수업을 합니다.
"너는 왜 빵이 좋으냐?"
"빵에서 나는 냄새가 좋습니다. 스승님은 왜 빵이 좋으십니까?"
"사람이 먹는 것이니 좋지. 이 세상에서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럼 저도 이제부터 그리 바꾸겠습니다."
팔봉선생은 봉빵으로 춘배와 다툴 때에도 빵에 대한 철학 즉, '사람 중심'의 철학을 중시하였었지요. 팔봉선생은 드라마 속의 인물이건만 왜이렇게 마음으로부터 진정한 존경심이 드는 것일까요? 왜 현실에서는 이러한 존경심이 우러나는 지도자가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람 중심', '국민 중심'의 정치가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팔봉선생의 죽음이 그러한 '정의'가 죽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정말 슬프고 속상합니다. 하지만, 청출어람이라~ 탁구와 같은 뛰어난 후계자를 보아서인지 팔봉선생은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경의 잘못된 선택
팔봉빵집에 대한 한실장의 비열한 술수는 탁구와 진구에게 딱걸리고 맙니다.
"내가 차번호를 봤다. 경찰서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느니 알아보마."
차량번호 조회결과 거성의 차량임을 알게 된 탁구는 그 증거를 구회장에게 알리기 위해 거성그룹을 방문합니다. 마침 마준과 유경은 함께 나오다가 탁구와 딱 마주치고 맙니다.
"니가 왜 여기를 와?"
시비를 걸어오는 마준과 상대하다가 탁구는 마준을 해코지를 한 배후로 의심하고는 주먹질을 하게 되죠. 유경은 "제발 그 사람 때리지마."라면서 탁구를 제지합니다. 유경은 마준을 이용하기로 하였던 잠시 동안의 변심이 아니었던가요? 진심 어린 눈빛으로 마준을 염려하는 유경의 태도는 어떻게 해석해야할는지 진짜 여자의 마음은 해석하기 곤란하군요. 탁구는 유경의 제지에 어쩔줄 몰라합니다.
유경과의 행복한 한 때
"유경이 니가 행복하다면 됐다."
그런 말을 하면서 가슴 아프게 떠나보냈던 유경입니다. 하지만, 조금도 행복해보이지 않는 유경. 탁구야 사랑은 쟁취하는거란다. 양보하는게 아니야.
구회장의 카리스마 작렬
탁구에 의해 한실장의 해코지를 알게 된 구회장은 "내 아들도 모자라서, 내 스승님까지 욕보이려고 하는가? 일주일의 말미를 줄테니 사직서를 제출하라." 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명연기를 보여준 구회장. 솔직히 사직서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구회장을 살해하려 했던 한실장이 아니었습니까? 또 어떤 비열한 수단을 가해올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요즘 <악마를 보았다>의 스토리라인을 보면 진정한 복수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듯 한데요. 악에는 악으로 되갚아야 한다고 봅니다. 한실장의 처참하리만큼 지독한 결말을 내심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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