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27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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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2011)
러닝타임: 117분
감독: 이준익
출연: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래는 <생텀>이나 <127시간>을 관람하려고 하였으나 <생텀>에 대한 리뷰가 평이 좋지를 않아서...
신라의 삼국통일 약일까 독일까?
나당동맹(나당연합: 7세기 중엽)
백제 멸망(660년)
고구려 멸망(668년)
당군 축출, 신라의 삼국통일(676년)
<황산벌>에서 계백이 죽음으로써 백제 멸망을 유쾌한 코믹터치로 역사적인 삼국의 전쟁사를 그려냈던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평양성>은 고구려, 신라, 백제의 대결구도였던 삼국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라가 당나라와 군사적 동맹을 맺고서, 외세의 방파제 역할을 해왔던 고구려를 멸망시킨 전쟁의 역사이야기입니다.
사실 고구려는 신라와 백제를 염두해두고 있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드라마 <주몽>에서처럼 고구려는 영토확장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 애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때의 고구려의 영토는 지금의 한반도에 있지 않지요.
이러한 전성기를 지난 고구려는 <평양성>에서 보듯이 연개소문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 아들들의 권력투쟁의 내분과 북으로는 당의 침략, 남으로는 신라의 공격에 의해 내우외환을 겪으며 멸망하였습니다.
고구려는 삼국 중 가장 강한 나라였고, 외세가 침략하지 못하도록 대항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렇게 강한 국력의 고구려가 이렇게 쓰러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백제 멸망, 고구려 멸망, 신라의 삼국통일이 8년의 주기가 있는데, <황산벌> 이후 <평양성> 개봉에 딱 8년이 걸린 것은 우연일까요?
<황산벌>이 백제의 멸망이야기라면 <평양성>은 고구려의 멸망이야기지요.
<황산벌>의 무대는 백제이고, <평양성>의 무대는 평양이지요.
제목에서만 봐도 승리자인 신라는 소외된 듯 한 느낌입니다.
두 편의 시리즈를 통해서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를 재조명하는 것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 듯 합니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불완전한 영토를 지닌 통일이었지만, 삼국으로 나뉘어진 문화를 통일시켜 발전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고구려의 멸망 이후 대조영에 의해 발해가 건국이 되지만, 삼국시대로 나뉘어졌던 역사적 큰 흐름이 통일신라에 의해서 그 줄기가 바뀌었다 할 것입니다.
같은 감독, 같은 주제, 하지만 다른 장르...
<황산벌>과 <평양성>은 스토리가 이어지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지요.
그런데 두 영화는 장르가 다릅니다.
<황산벌>은 시대극, 코미디, 전쟁 장르지만 <평양성>은 드라마 장르입니다.
제가 하고픈 얘기는 <평양성>은 <황산벌>의 욕폭탄과 코미디를 기대하고 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황산벌>의 코믹적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황산벌>에 비해 재미는 덜한 듯 합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황산벌>처럼 그냥 웃고 넘어가버리면 남는 것이 없더라도 기분 좋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준익 감독은 두 편의 영화를 통해서 삼국의 전쟁사, 그 중에서도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을 함께 가져보자는 의도를 남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거기에 더해 현재 한반도가 처한 전쟁의 긴장 상황을 이문식의 입을 통하여 전쟁불가론적 입장을 대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해석이지만 8년 만의 후속편의 개봉의 의미는 북한, 경상도, 전라도로 나뉘어진 이념과 갈등해소의 온전한 통일을 이뤄내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평양성>의 손익분기점은 관람 관객수 200만
<왕의 남자>로 인해서 이준기를 보기 위해 영화를 2번, 3번 관람했다는 관람객도 많았었지요.
저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였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이준익 감독의 은퇴 선언이 나오더군요.
<평양성>의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하면 상업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그리고, <평양성>의 세 가지 관람 포인트까지 말씀해 주시며 나름대로 홍보를 하시고 계십니다.
14일 현재 161만명의 누적관객수를 지니고 있는데요.
이 상태로라면 간당간당 할 듯 합니다.
사극 영화로만 2000만이 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지닌 감독이 상업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영화계의 큰 손실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설혹 200만 관객이 돌파되지 않더라도 은퇴는 번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인기가수라도 발매하는 곡마다 좋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 인기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죠.
마찬가지로 이준익 감독도 <왕의 남자> 이전 작품들에 대해서 흥행에 그닥 민감한 감독은 아니었지 않나 싶은데요.
물론 상업영화 만드는 감독치고 흥행에 민감하지 않는 감독 있겠습니까만.....
영화에 대한 애정과 첫 영화를 제작하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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