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포스팅의 양이 막대한 분들이 계십니다. 결코 단시간 내에는 이룰 수 없는 포스팅의 양에 압도 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그의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개미>의 책 속의 책인「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나 <타나토노트>의 각주 등에 씌여진 호기심 가득한 작가의 백과사전적 노트를 집대성한 책입니다. 그가 열네 살 때부터 써왔다고 하니 지천명을 넘은 그의 나이로 계산하면 36년의 시간이 누적된 지식과 관심사의 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 중에서 <개미><타나토노트> 등을 읽고 소장도 하고 있습니다. <뇌><나무><신><파피용> 등은 아직 접해 보지를 못했는데, 아마도 이러한 책 속에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 나오는 지식과 관심사가 쓰여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장의 아랫 부분에는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고 씌여진 글이 있는데, 실제로 <개미>의 책을 뒤지며「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비교를 해보니 '인디언의 덫', '빈대', '창세기', '연금술'과 같은 단어에 대한 정의들이 단어의 제목만 약간 상이할 뿐 내용은 상당 부분이 일치하더군요.
백과사전식 저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말하자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처럼 다방면에 걸쳐서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상상력 사전'이라는 제목이 붙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중에 나도 이런 백과사전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가지게 합니다.
블로거들도 관심사의 축적자들이 아닐까?
하지만 그 욕심은 쉽사리 채워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죠. 관심사의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하자면 블로거들도 저마다의 '상상력 사전'을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제 블로그 개설일이 2008.12.02.이니까 2년이 약간 넘었네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36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30년이 넘는 방대한 시간이 남았네요. 만약 제 블로그가 30년 후에도 살아 남는다면 어쩌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보다 훨씬 방대하고 풍부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상상만으로도 멋지네요 ㅋㅋ~
긴 시간 동안 블로그를 향한 제 열정이 식지 않기만을 바랄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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