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리처드 레이어드
옮긴이: 정은아
북하이브 출판사
-40번째 서평-
<행복의 함정>은 '우리 사회가 혹은 개인이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더 이상 행복해지지 않는가?'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을 내린 책입니다.
즉, 막연한 행복에 대한 추상적 정의가 아니라 행복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한 책인 것이죠.
우리 사회 또는 개인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남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남보다 더 가지기 위해서 행복과 노동, 혹은 행복과 물질적 가치 등과 맞바꾸고 있지요.
특히나 '무한경쟁시대'라는 미명하에 펼쳐지고 있는 제로섬 게임에 비유될 수 있는 지위경쟁은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자살율을 높이고 있는데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시간 세계1위, 자살율 세계 1위, 행복지수 34개국 중 26위(하위권)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한경쟁시대'를 주창하는 주체는 개인이기보다는 국가나 기업이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국가의 성장 정책의 주요 목표가 되었고, 기업이 추구할 방향이 되어왔습니다.
이 '무한경쟁'이라는 모토는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세계에서 제일 1인당 노동시간이 많은 나라, 높은 국가성장률을 이룬 나라라는 타이틀을 주었지만 개인의 행복을 앗아가고, 개인의 행복을 희생시킨 것이 사실입니다.
왜 전보다 더많이 일하고, 전보다 더많이 가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행복의 함정'에 빠진 세계, 국가, 사회, 개인에게 이런 화두를 던진 책, <행복의 함정>에 그 정답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내린 제 결론은 지위경쟁을 멈추고 행복경쟁을 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한경쟁이란 지위경쟁을 두고 한 말이거든요.
세계 몇 위의 국가, 세계 몇 위의 기업, 학교에서 몇 등, 전교에서 몇 등......
지위경쟁을 하게 되면 우울해지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행복경쟁에서는 우울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행복은 나눌 수록 더 커지기 때문이죠.
Congratulation For My 3rd year Emergency Medicine Resident :) by AmpamukA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로또 1등에 당첨이 되어서 벼락부자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돈이 우리를 일시적으로 행복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인생 전반에 걸쳐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소가 필요할까요?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려고 노력만 하면 행복해질까요?
왜 우리는 무한경쟁은 하면서 더 나은 삶을 증진시키기 위한 행복경쟁은 하지 않고 있나요?
우리 국민들이 지난 세월보다 더 나아진 생활 수준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행복해지지 않는 것은 무한경쟁이라는 제로섬 게임과 함께 '남보다 더~'라는 비교 습관 때문이기도 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 비교 습관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무엇을 통해 가장 행복을 느끼는가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곱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이를 이 책에서는 빅 세븐이라고 하더군요.
재정 상태가 최상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것이 행복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행복의 모든 것인냥 착각을 하고 있고 사회 분위기도 그렇게 부추김을 당해왔지요.
행복을 위한 비전이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무설계나 재무관리를 통해서 자신의 수익과 지출을 극대화하여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듯이 행복에 대해서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가의 정책도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들이 더이상 행복을 느끼지 않는 공동체는 그 공동체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들은 공정성 문제, 이념 문제, 불평등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자본주의가 지닌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은 더이상 국민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전체적인 행복지수가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성장 위주의 정책은 표면적인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재정의 막대한 지출과 함께 개인의 행복도 희생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된 마당에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먹기 위해서 고민할 때는 아니라는 말이죠.
국민소득 2만불 시대......선진국의 문턱에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도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겠고, 국가도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정책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행복의 경제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연구와 통찰을 지닌 책, <행복의 함정>!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은 삶의 의미이며 목적이고 인간 존재의 목표이며 이유다.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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