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미치지 않고서야 자신을 죽이겠다는 사람을 껴안고, 자신의 아비를 죽이려는 자 대신에 활을 맞을 수 있을까요.
복수에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절절히 사랑했던 사람에게 칼을 겨누며, 그 아비를 죽이기 위해서 그 사람을 미끼로 쓸 생각을 하겠습니까.
미친 세상, 미친 사랑, 미친 복수극...그리고 미친 운명입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의 가슴 절절한 운명을 승유와 세령의 연기를 통해서 애써 이해해보려 하지만 그러한 운명을 어떻게 십분지 일이라도 느껴볼 수 있겠습니까.
단지 이렇게 강렬하고 거친 표현만으로 그들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헤아려 볼 뿐...
<공주의 남자>에는 너무나 슬프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비장미가 흐르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 또한 <공주의 남자>의 작품성을 완성시켜 주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표정들부터 그들의 심경 또한 헤아릴 수 있는 심리묘사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에 매일매일 감탄하며 시청하고 있습니다.
승유 역의 박시후나 세령 역의 문채원 두 주연배우의 신들린 연기에 완전 몰입되어서 애정을 가지고 보고 있지요.
헌데, 오늘 시청을 하다가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하나 발견이 되어서 그야말로 '옥에 티'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리뷰할 때 써먹어야겠다 했지요^^
승유의 국궁 활 쥐는 자세
<최종병기 활>을 보신 분들은 혹시 아실지도 모르겠어요.
우리의 국궁의 활 쥐는 모습은 주먹을 쥐듯이 승유처럼 활을 꼬나쥡니다.
하지만, 양궁은 신면처럼 활을 손가락 사이에 끼어쥐지요.
무슨 말 하려는지 아시겠죠.^^
조선시대에 양궁이 있었을 턱이 없고, 활을 저렇게 쥐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신면의 양궁 활 쥐는 자세
우연찮게도 <최종병기 활>에도 문채원이 나오고 이렇게 활을 든 장면이 <공주의 남자>에도 나오게 되니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 이 부분을 신경쓰지 않을려야 않을 수가 없더군요.
만약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무심코 지나쳤을 장면이지만 말예요.
아마 <최종병기 활>을 보신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실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ㅋㅋ~
다음은 <공남>팬들을 위한 보너스 컷!
어제 리뷰할 때 여성팬들의 마음을 훔친 다크승유의 분노 샤워씬입니다.
캡처 사진이라서 이미지의 질이 떨어졌는데, 요건 명품 이미지네요.^^
남자가 봐도 멋집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