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음악은 현대 대중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록 음악은 본래 로큰롤의 준말로 로큰롤은 흑인의 리듬 앤 블루스와 백인의 컨트리 음악적 요소가 결합이 된 매우 열광적인 음악을 뜻하지요. 흔히들 말하는 '록 정신'이란 이처럼 로큰롤 음악 본연의 의미처럼 아우르기 힘든 요소를 아우르며 매우 진보적이고 융합하려고 하는 정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록의 한 갈래인 헤비메탈은 거기에 파괴적인 요소를 재구성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성, 성장, 소멸의 윤회론적인 세계관이나 창조와 성장/소멸과 파괴의 이원론적인 세계관이 헤비메탈 속에는 들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창조를 위한 파괴의 예술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대중 음악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록 음악의 음악적 영향력을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가왕 조용필의 음악에도 록 음악은 녹아 있고, 문화 대통령인 서태지의 음악적인 뿌리도 록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의 3대 기타리스트인 부활 김태원, 시나위 신대철, 백두산 김도균 또한 록 그룹의 기타리스트들입니다.
조용필 스페셜로 조용필의 음악들로 구성 되어진 이번 회 방송에서 재미 있는 사실은 샤우팅 창법의 김경호가 1위를 하였고, 가성으로 유명한 조관우는 6위로 탈락을 하였습니다. 두 가수는 창법부터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경호는 록커 출신으로 헤비메탈의 폭발적인 샤우팅 창법과 어울어진 열광적인 헤드뱅잉으로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처음에 못찾겠다 꾀꼬리를 천천히 읽어 나갈 때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져서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대반전이 일어나면서 '아 오늘 1위는 김경호'라고 속으로 생각했지요.
반면에 조관우는 팔세토 창법으로 불리는 가성으로 2차 경연에서 6위를 하였지만 최종 7위를 함으로써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조관우는 아버지가 조통달이라는 국악인으로 자신의 가성의 한계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저도 조관우의 <늪>이나 <꽃밭에서> 같은 조관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음악들을 매우 좋아하지만 <나가수>를 통해서 조관우의 가성이 가지는 한계를 느껴야만 했었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김경호와 대비가 되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들더군요. 물론 탈락에는 조관우의 가사실수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겠지만 말이죠.
보내는 아쉬움, 새가수에 대한 기대감
좋은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 <나가수>의 프로그램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슈퍼스타K3><불후의 명곡2> 등의 프로그램들을 종합해보면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가창력 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결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기성가수들의 무대이고,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이며, <슈퍼스타K3>는 아직 가수가 아닌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통된 특징이 나오는 것은 윤종신의 말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엔터테이너'를 대중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기성가수들은 퍼포먼스가 아이돌에 비해 약하고, 아이돌은 기성가수들에 비해 가창력이 부족하다는 대체적인 평이 나오는 것이죠. 윤종신이 말하는 엔터테이너에 가장 가까운 이는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저는 이에 부합하는 이들이 이 정도 떠오르네요. 요즘 가요계는 댄스 퍼포먼스 뿐 아니라 뮤지컬적인 요소도 가져온 듯 합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식스센스>나 메이비의 <굿바이 발렌타인> 등이 이런 류의 퍼포먼스라고 보여집니다.
어쨌든 조관우의 탈락은 매우 아쉽지만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있다면 새로 합류할 가수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 합류할 가수는 같은 조씨 집안의 가수인 조규찬이 내정 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규찬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팬들에게는 희소식이겠네요.
<나가수 순위>
1위 김경호 못찾겠다 꾀꼬리
2위 바비킴 추억 속의 재회
3위 자우림 꿈
4위 인순이 그 겨울의 찾집
5위 장혜진 모나리자
6위 조관우 단발머리
7위 윤민수 창 밖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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