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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83번째 이야기>
장르: 로맨스, 멜로 (2011)
러닝타임: 114분
감독: 황인호
출연: 손예진, 이민기, 박철민, 김현숙, 이미도
관람장소: 일산 CGV
영화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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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몰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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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어울릴 듯한 장르의 조합을 맛보는 색다른 묘미
연애를 하다보면 로맨틱하고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생각지 못한 장애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며 고비를 맞게 되죠.
여리(손예진 분)와 조구(이민기 분)의 경우는 귀신이라는 독특한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오싹한 연애>는 전혀 안어울릴 듯한 공포와 로맨스라는 조합을 관객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하였다는데에 매력이 있습니다.
전 원래 공포도 좋아하고, 최근에는 로맨스물에 맛이 들어서인지 이 영화가 선사하는 공포와 로맨스의 혼합이 주는 색다른 묘미가 매우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배우 손예진이 아닐까 합니다.
귀신도 그녀의 매력에 빠져서 절대 안떨어지고 찰싹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진부한 클리셰(cliche)의 경쾌한 터치
옛날 멜로 영화 중에 상투적으로 쓰여졌던 진부한 표현들 있잖아요.
"널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아."라든가 "이 한 목숨 다바쳐서 죽도록 사랑하리..." 이런 닭살 돋는 멘트들 말이죠.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진부한 대사나 어디선가 본 듯한 진부한 장면들을 영화용어로 클리셰(cliche)라 하는데, <오싹한 연애>에서는 이 진부한 장면들을 더이상 진부해지지 않도록 상황을 그렇게 몰고 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여리(손예진 분)에게 붙은 귀신은 주변인들을 공포에 질리게 할 뿐 아니라 실제로 목숨도 위협하기 때문에 그녀와 연애를 하려면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깡(?)이 있어야 되는 것이죠.
클리셰(cliche)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오싹한 연애> 등 요즘 영화들은 이 진부한 표현과 장면들을 어떻게 더이상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흥행의 승패도 나뉘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선물(영화적 메시지)'을 포장하는 기술이 관건이라는 것이죠.
<오싹한 연애>는 공포와 로맨스라는 언발란스한 장르와 손예진이라는 매력 있는 배우로 이를 잘 포장하였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관객을 즐겁게 만들줄 아는 적재적소의 유머의 배치도 이 영화를 시종일관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군데군데 틈이 보이기는 하지만 로맨틱코미디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추를 해도 괜찮을 작품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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