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최고의 여성보컬리스트
거미는 YG 패밀리 내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한명입니다.
연습생 과정을 7년 가까이 해오다가 힘겹게 앨범을 내고 활동에 들어갔지만 성대결절로 2개월만에 활동을 접어야 했던 불운한 가수기도 하죠.
처음 거미가 <나는 가수다>에 합류할 당시 자문위원단이 말했던 것처럼 "아이돌로 댄스가 판도이던 가요계에 보컬로 주목받은 가수"이기도 합니다.
거미의 히트곡은 '어른아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기억상실', '미안해요', '그대라서' 등이 있습니다.
저는 거미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곡이 '미안해요'입니다.
이 곡은 일렉트로니카 유로댄스 장르인데 거미는 이 곡으로 SBS 인기가요 1위도 차지하였었지요.
거미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이긴 하지만 거미가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무대는 이처럼 파격적인 의상, 안무, 가창력이 어울어진 무대일 때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의상도 무대 내에서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죠.
K-POP이 각광 받는 이유 중에서도 패션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가수들마다 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거미의 '영원한 친구' 무대나 '미안해요' 무대와 같은 무대가 거미가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들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준 나미의 '영원한 친구'도 그렇고 1위를 하였던 '미안해요'도 그렇고 말이죠.
사실 노래로 감동을 주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 중의 하나입니다.
감동을 얻기 어렵다면 거미의 무대처럼 즐거움이라도 주는 것이 차선책이겠죠.
편곡의 싸움을 넘어 이미지의 싸움으로 접어들고 있는 듯
편곡이 좋았다 나빴다는 가를 수 있겠지만 노래를 못 불렀다 잘 불렀다로 나누기는 힘들어진 듯 합니다.
거기에 더해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돋보일 수 있는 무대에는 높게 평가가 되고 이러한 기대치에 못미치게 되면 낮은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경호에 대해서 보다 높은 음, 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기대하고 있듯이 이러한 기대에 부응을 못하면 청중평가단은 여지 없이 낮은 평가를 내리는 듯 합니다.
새가수 이영현과 이현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죠.
빅마마 시절의 이영현, '꿈'의 이현우를 기억하고 있는 관객에게 노래에 상당하는 음은 되어줘야 무난한 평가가 이뤄졌을 것입니다.
헌데, 너무 잔잔하게 가지 않았나 싶어요.
진정성 돋보인 박완규
신효범의 '떠나야할 그사람', 적우의 '어둠 그 별빛', 박완규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등은 그리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완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나쁘지 않은 순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목소리에 감정을 담을 줄 아는 진정성이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이 노래에 생소한 관객에게도 그가 이 노래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은 전달되지 않았나 싶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거미의 무대처럼 즐겁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적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를 기울여 청중평가단에게 감상의 기회를 준다는 의도도 좋지만 적절한 배합이 중요한 듯 하네요.
전반적으로 방송이 너무 축 처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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