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2>는 프로그램 초반 <나는 가수다>의 아류 프로그램, 카피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듣고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역전이 되어 <나는 가수다>가 <불후의 명곡2>에 못미친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2011년 한 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원조로써의 자존심에 상처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시청률 하락 등 어려운 모습을 보이면서 <나는 가수다>를 급하게 종영하고 <나는 가수다 시즌2>로 재정비 하기에 이른 것이죠.
<불후의 명곡2> 시청률 추이, TNmS 제공
<나는 가수다> 시청률 추이, TNmS 제공
시청률 추이에 있어서도 <나는 가수다>가 2011년 7월 3일 15.3%로 최고시청률을 갱신하고 하락세인 반면, <불후의 명곡2>는 2012년 2월 11일 최고시청률을 12.6%로 갱신하며 우상향 진행중에 있습니다. 시청률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체감적으로 느끼기에도 <나는 가수다>가 <불후의 명곡2>에 역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불후의 명곡2>가 잘 나가는 이유와 <나는 가수다>가 지닌 문제점 혹은 개선점을 비교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방송 내·외적인 불협화음
<불후의 명곡2>는 <나는 가수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송 내·외적인 불협화음이 적었다고 보여집니다. 알리의 '나영이 논란'이 <불후의 명곡2>가 낳은 가장 큰 논란이었다고 보여지는데, 알리는 '성폭행 고백'까지 하면서 어찌되었든 간에 논란을 불식시키는데 애썼습니다. 이외에 나비의 의상논란은 이슈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재생산해 낸 소소한 불협화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나는 가수다>는 불협화음을 마치 즐기듯이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한 뚜렷한 해명 없이 논란을 껴안고 가게 됩니다. 가수들의 열창과 그들이 팬들에게 선사하는 감동은 이전의 무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양질의 무대였던 반면 논란에 대처하는 <나는 가수다>의 태도는 공감대 부족이라는 한 단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김건모 재도전 논란, 옥주현 자격 논란, 이소라 자질 논란, 적우 논란, 순위 선정과 발표 논란...
<나는 가수다>가 종영을 하게 되면서 이런 논란들이 불식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논란 자체는 불식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팬들이 느끼는 <나는 가수다>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마저 불식될리는 없는 일일 것입니다.
레전드 VS 레전드
심수봉
부활
민해경
주현미
신승훈
김수희
김완선
남진
김희갑·양인자
김형석
김광석
전영록
송골매
혜은이
김현식
정훈희·김태화 부부
태진아
설운도
송창식
조영남
<나는 가수다>의 프로그램 취지가 보기 힘들던 가수, 묻혀진 노래의 재발견이라면 <불후의 명곡2>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와 노래의 소개입니다. 가수에게 순위로 줄을 세운다는 비판을 달게 받는 <나는 가수다>와는 달리 <불후의 명곡2>는 인기 있었던 가수의 자존심을 지켜준다고 할까요. 해서 <불후의 명곡2>에는 출연을 하더라도 <나는 가수다>는 출연을 하기를 꺼리는 방송 풍토가 생긴 듯 합니다.
물론 이를 깨고 레전드급 가수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런 경우는 한계가 있는 것이죠.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가수가 <불후의 명곡2>에는 출연할지 몰라도 <나는 가수다>에는 출연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 전성기를 보는 듯한 무대
최근 <불후의 명곡2> 객석을 보면 <나는 가수다> 전성기 때를 보는 듯한 흥겨움과 관객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는 보기 힘든 무대 장치(폭죽) 카메라 기술은 흥을 더해주고 있죠.
<불후의 명곡2>는 <나는 가수다>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하는 가수들은 그 무대만큼은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듯이 좋은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의상에서부터 동원 가능한 모든 것은 다 동원하여 무대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이런 몇가지 점들은 <나는 가수다>가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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