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상으로 아주 절묘합니다. <오작교형제들>은 2월말 경에 종영을 앞두고 있고, 후속으로 김남주·유준상 주연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방송예정입니다. 그리고 주원은 <1박2일 시즌2>에 합류하는 멤버의 일인이죠.
유이와 주원은 이들의 사랑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유이 아버지의 뺑소니 혐의가 풀어지면서 극의 갈등 해소 부분을 지나 결말부로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연기자가 연기에 몰입을 하여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그래야만 하구요.
유이가 연기가 처음은 아니지만 <오작교 형제들>의 주연급으로 캐스팅 되며서 연기를 같이 하는 사람이나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깰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는 점은 유이를 둘러싼 거품론을 잠재우기에 족한 프로그램이었죠. 유이 스스로에게도 <오작교 형제들>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 인기에 죽고 사는 연예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수와 연기의 겸업을 하는 롱런의 초석을 다진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유이와 주원의 실수?
그런데 한 가지 유이가 실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아무리 요즘 연예인의 연애에 관대하다 하더라도 <오작교 형제들>의 인기에 힘입어 주원과 유이를 공식적으로 커플로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는 경계해야 할 일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면서 실제로 사귀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한다는 점들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해피투게더> 3초만에 OX코너에서 '먼저 사귀자고 하면 사귈 마음이 있다?'에 둘 다 O를 답한 점도 굉장히 진심이 느껴지는 답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최고의 사랑>을 리뷰하면서 연예계에 있을지도 모를 계약커플에 대해서 살짝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을 한 타이밍이나 <1박2일 시즌2>가 다시 시작하려는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어쩌면 주원과 유이가 이슈화를 노린 고도의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글: 최고의 사랑- 연예계 계약커플 정말 있을까?)
주원과 유이가 진심이라면 이것은 연기가 자신의 감정을 지배한 상태에서의 일종의 착각일 수 있는 연애 감정일 수 있고, 만약 그렇다라고 한다면 둘 다에게 굉장히 안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원의 유이에 대한 첫인상은 데뷔 이전이었음에도 학교에서 퀸카였다는 호감의 느낌이었던 반면, 유이의 주원에 대한 첫인상은 1년 학교선배로써 군기반장 역할을 했던 주원이 굉장히 비호감이었다고 발언하였습니다. 저는 경험상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첫인상이 좋으면 마무리도 좋지만, 첫인상이 나쁜 경우 마무리도 좋지 않았던 듯 합니다. 물론 저의 경험을 주원과 유이가 동일하게 겪으리라는 법은 없지만 공식적으로 커플 선언을 하는 것만 남은 사람들처럼 분위기를 그런 쪽으로 가져간다는 것이 마뜩찮아 보이더군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 얼굴을 맞대고 연기 호흡을 맞추고, 또 없던 연애 감정도 일부러 불러 일으키는 연기자들에게 이런 감정의 혼란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것이 정말 진심인지 아닌지 좀 더 면밀하게 자신의 감정을 돌이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두번째 경우라면 이건 정말 생각하기 싫은 최악의 자충수라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일적인 측면에서 지금처럼 충실하게 해줬으면 좋겠고, 사랑을 한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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