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정 골든티켓
이승환: "독거중년의 가슴이 말캉거리게 만들었다."
배수정이 부른 나탈리 콜의 '러브'는 이승환의 이 한마디에 이 무대를 보지 못한 분들도 그 무대가 어떠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함축 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파스텔톤의 오렌지와 핑크가 어울어진 배수정의 무대 의상과 'Love Song'이라는 생방송 미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선곡이 아니었나 평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들이 듣기에는 음정이 약간 불안한 면이 있었기에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청중들이 듣기엔 그 긴장감마저도 설레임으로 느끼도록 하는 배수정의 안정된 보이스와 무대 연출은 그녀의 골든티켓행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울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로써 이선희 멘토스쿨의 구자명과 배수정이 2주 연속 골든티켓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생방송이 진행되면서 떨어질 멘티는 떨어지고, 붙을 사람은 붙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공교롭게도 남자 넷, 여자 넷이 8강이 되었네요.
이선희 멘토스쿨(구자명, 배수정), 윤일상 멘토스쿨(정서경, 50㎏), 박정현 멘토스쿨(장성재, 푸니타), 이승환 멘토스쿨(에릭남), 윤상 멘토스쿨(전은진)...
멘토스쿨 중에서 가장 알토란 같은 멘티들만이 남아 있습니다.
여성들의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더 힘을 얻게 될까요?
아니면 남성들의 감미롭고 힘이 있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될까요?
우승자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각 멘티들간의 인기의 향방도 가늠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정서경의 'You Mean Everything To Me'
닐 세다카의 'You Mean Everything To Me'은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노래가 좋아 가사를 다 외웠었던 곡입니다.
정서경이 이 노래를 선곡하였을 때 좋아하는 멘티가 의미 있었던 곡을 선곡해줘서 너무 기뻤답니다.
편곡도 정서경의 의상에 맞게 굉장히 좋았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의상 컨셉을 편곡에 맞췄겠지요.
사견이지만 만약 정서경에게 배수정의 안정감이 있었다면 이 무대는 굉장히 뛰어난 무대로 바뀌었을 것이고 골든티켓의 주인공은 배수정이 아닌 정서경이 될 수도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노래는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 듣는 입장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이 굉장히 잘 부른다고 느끼게 되거든요.
박정현: "긴장을 안할 수는 없어요. 긴장마저도 즐겨라."
첫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박정현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오늘 정서경의 무대는 노래를 숨가쁘게 쫓아가거나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승부를 가르는 여러 요인 중에서 각 멘티의 인기에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편곡인데 원곡이 아닌 편곡된 곡을 소화하는 것은 가수를 수년간 업으로 삼은 프로들도 어려운 일입니다.
가능한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곡에 자신을 맞추기 보단 자신에게 곡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스킬이라고 보여집니다.
연습만으로 편곡된 곡을 정해진 시간 내에 따라가기가 버겁다면 템포를 약간 늦추어서 편곡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샘 카터, 최정훈 탈락
최정훈의 무대를 보니 17살의 나이에 저 정도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세히 귀 기울여 들어보니 목소리가 아직 소년의 티를 벗어나지 못한 듯한데, 성인이 되고 연륜이 쌓이게 되면 좋은 가수가 될 재목으로 보였어요.
하지만, 오디션이란 최정훈의 가능성보다는 현재를 보는 것이기에 생방송 미션에서 샘 카터와 함께 탈락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샘카터의 경우는 '한 남자'를 선곡하였는데 이건 선곡 미스라고 보여집니다.
선곡도 미스였고 편곡도 좋지 않았어요.
김종국의 '한 남자'의 색깔을 지우고 샘카터의 '한 남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기엔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탈락자인 샘카터와 최정훈은 지난 주의 위탄 채점표의 끝순위였었습니다.
골든티켓을 거머쥐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이렇게 채점표에 의한다면 다음 탈락자도 얼추 예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분발해야겠네요.
-위대한 탄생2 TOP12 채점표-
1. 배수정 (골든티켓) |
멘토 36.9 전문평가단 56.8 |
2. 구자명 '사랑스러워' |
멘토 35.3 전문평가단 55.2 |
3. 에릭남 'If I ain't got you' |
멘토 36.9 전문평가단 52.4 |
4. 장성재 '좋을텐데' |
멘토 35.8 전문평가단 53.2 |
5. 푸니타 'The Power of love' |
멘토 36 전문평가단 51.8 |
6. 50㎏ '지금 이순간' |
멘토 35.6 전문평가단 51.2 |
7. 정서경 'You Mean Everything To Me' |
멘토 35.6 전문평가단 50.5 |
8. 전은진 '좋아좋아' |
멘토 35.3 전문평가단 47.2 |
9. 최정훈 'The Rose' (탈락) |
멘토 35.6 전문평가단 51.9 |
10. 샘 카터 (탈락) |
멘토 35 전문평가단 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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