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미가 느껴졌던 알리의 가시나무새
신동엽은 알리를 소개하면서 <불후의 명곡2>가 낳은 '보석'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시청자들이 '알리다 알리...'라면서 눈치를 챘죠.
알리가 신동엽의 말처럼 보석에 비유된다면 저는 알리를 많은 보석 중에서 진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천연 진주는 조가비의 이물질에 의해 생성되는 보석이라 하여 한때 '눈물'을 상징하는 보석이었지만 그 가치가 높아지면서 진주를 애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보석이기도 하죠.
알리를 진주에 비유하는 것은 그녀의 아픔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알리: "켈트족의 전설에 의하면 가시나무새는 뾰족한 가시만 찾아 다니다가 죽을 때 그 가시에 찔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죽는다고 합니다."
알리는 마치 자신이 가시나무새가 된 듯 온몸으로 '가시나무새'를 열창하였습니다.
비장미가 느껴질 정도의 무대였지요.
패티김이 은퇴를 하던 날 공교롭게도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소식이 함께 전해졌던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알리는 불멸의 작곡가 故박춘석 특집으로 꾸며진 오늘 패티김의 '가시나무새'로 우승을 하면서 은퇴를 한 패티김의 대를 이을 리틀 패티김으로 불리어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불후의 명곡2>에서 5번이나 우승을 했는데 <나는 가수다>로 치면 명예졸업을 할 때도 된 것 같네요.
임태경 '바닷가에서'
신동엽: "다시 태어난다면 임태경으로 태어나 보고 싶다."
남자가 봐도 그만큼 멋지다는 얘기죠.
알리가 '리틀 패티김'에 비유 되었다면 임태경의 무대는 '엘비스 프레슬리'에 비유 되었습니다.
재밌었던 것은 임태경과 다음 무대의 샤이니의 태민이 <불후의 명곡2> 사상 최초로 동점 무대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신동엽은 태민을 소개하면서 '자고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뽀뽀할뻔 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 부분까지만 들었을 때는 강민경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주인공은 태민이었습니다.
<불후의 명곡2>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회가 거듭할수록 레전드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신동엽의 존재가 있어 예능적인 측면도 깨알같은 잔재미가 있어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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