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팝스타> TOP10의 생방송 첫 무대 적응기는 매우 혹독하였다고 생각합니다. 2000석 규모의 일산 킨텍스에 거의 만원에 가까운 인원이 객석을 메울 정도로 <K팝스타> TOP10의 생방송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안고 출발을 하였지만 오늘 심사위원인 박진영과 보아의 입에서 나왔던 거의 동일했던 심사평과 같은 생방송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보아: "도입부 듣는 순간...선곡이 정말 좋았어요...근데 뭐랄까~뒤로 갈수록 늘어진다고 해야 하나?"
박진영과 보아가 했던 이 심사 멘트는 <K팝스타> 생방송 무대에 그대로 적용 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첫 생방송 미션은 '태어난 해의 노래'를 재해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선곡을 보면 백지웅은 '입영열차 안에서'(김민우), 이미쉘은 '이별여행'(원미연), 이승훈은 '난 알아요'(서태지와 아이들), 박제형 '한 여름 밤의 꿈'(권성연), 백아연은 '언젠가는'(이상은), 김나윤은 '나는 문제없어'(황규영), 윤현상은 '1994년 어느 늦은 밤'(장혜진), 이정미는 '달팽이'(패닉), 이하이는 '미련'(김건모), 박지민은 '헤이헤이헤이'(자우림) 등 인기 있고 잘 알려져 있는 곡들을 선곡하여 선곡만으로 본다면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선곡들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양현석: "이하이양~이름은 하이인데 왜 고음을 두려워 하나요?"
이하이는 자신의 중저음 톤 내에서만 '미련' 곡을 편곡하여 박진영으로부터는 '졸린 하이'란 혹평을 들었습니다. 저도 사실 이하이 무대에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온라인 투표에서도 1위를 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었지만 다른 TOP10 멤버들에 비해 무난한 무대였다고 보여질 뿐이었습니다.
김나윤의 '나는 문제없어'는 제가 양현석의 심사 멘트를 흉내내서 평가하자면 굉장히 문제가 많았던 무대였다고 보여집니다. 김나윤 뿐만 아니라 생방송에 임하는 TOP10 멤버들 전체의 기량이 생방송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SM·YG·JYP에서 모두 트레이닝을 받으며 혹평과 호평을 오가면서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자신들의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자신이 지닌 단점을 보완하는 시기를 가졌던 TOP10 멤버들입니다. 지금까지의 무대는 그러한 선별 과정 속에 있었기 때문에 잘하는 점은 당연히 칭찬을 해줄 수 있었고, 못하는 점은 너그럽게 봐줄 수 있었지만 생방송 무대는 이런 관점과는 차별화가 되어지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오디션 과정이 '준비 과정'이라면 생방송 무대는 오디션의 범주 내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진짜 자신의 실력을 120% 발휘해야 하는 무대인 것이죠. 헌데, 오늘 생방송 무대를 본 시청자들은 과연 그들이 120% 실력을 발휘하였다고 봤을까요? 제 귀가 잘못 되지 않았다면 너무나 실망스런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생방송 무대만으로 보자면 총상금 3억원에 i30 자동차, 그리고 자신이 SM·YG·JYP 중에서 골라 들어가서 우승과 동시에 가요계 데뷔를 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대를 꾸며줬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SM·YG·JYP가 야심차게 단결을 하여 준비를 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그리고 자신들의 자존심을 걸고 트레이닝을 시켰던 멤버들의 무대가 과연 이정도 수준 밖에 안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나마 박지민의 무대가 3사 심사위원들의 체면을 살려주지 않았나 합니다.
만약 <K팝스타>가 tv 공개 오디션이 아닌 각 3사의 오디션이었다면 각자의 입맛에 맞는 멤버들은 이미 선별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김나윤과 이정미 둘 중 탈락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김나윤의 이름을 호명하며 흘린 박진영의 눈물 속에는 그런 의미가 내포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현석: "오늘 탈락자를 보고 세 사람 다 충격을 먹었는데요..."
심사위원 60%, 실시간 문자 투표 30%, 온라인 사전 투표 10%로 탈락자를 선별하는데, 심사위원 비중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미가 워낙 낮은 40%의 투표 결과로 인해서 탈락을 하게 되어 아쉬움을 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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