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깃거리가 많은 이야기 구조
리뷰를 하는 입장에서 단순한 줄거리 나열의 스토리 리뷰보다는 <닥터진>과 같은 이야깃거리가 많은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지닌 드라마가 제 구미를 당깁니다.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은 대부분 장편인 주말드라마와는 달리 중편의 수목드라마와 월화드라마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주말특별드라마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시간대로 월화수목드라마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이 되어 있죠.
<닥터진>은 일본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무라카미 모토카, Motoka Murakami)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일본 만화원작을 일본 드라마로 이를 다시 우리나라의 시대적 배경에 맞게 각색을 한 작품입니다.
만화원작 드라마
'궁'(2006)', '쩐의 전쟁'(2007)', '비천무'(2008)', '대물'(2010)', '프레지던트'(2011)', '시티헌터'(2011)'등 많은 만화원작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해에도 <각시탈><야왕><도시정벌> 등 만화원작의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만화원작이 이렇게 드라마화가 되는 점은 일단 시청률이 보장이 되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드라마에 필요한 요소들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판타지성까지 가미되어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겨집니다.
<닥터진>의 경우는 타임슬립(시간여행)이라는 소재의 판타지성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에 닥터진(송승헌 분)과 홍영래(박민영 분)의 멜로까지 더해져 있어 이야기구조 자체의 흥미도가 굉장히 높다 여겨집니다.
더구나 닥터진이 타임슬립한 시대는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이범수 분)의 시대...
역사적 사실과 결합된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가 펼쳐낼 이야기의 흥미도에서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 두 작품 중에서 고민하던 절 <닥터진>으로 기울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닥터진>은 박민영이 1인 2역을 하고 있는 영래아씨와 유미나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전생과 윤회라는 화두도 던지고 있죠.
말 그대로 <닥터진>은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을 하고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가 공존하고, 메티컬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사극이기도 한 작품 <닥터진>은 주인공 진혁(송승헌 분)의 눈을 따라 이러한 복잡다단한 구조의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것입니다.
시간 속의 이방인 닥터진
현실에서 촉망 받던 닥터진은 사랑하던 연인 미나를 잃은 충격에 의해 뇌 속의 어떤 착시 현상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서 현실과 착시를 혼란하다가 타임슬립을 겪으며 조선시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닥터진>의 시청 포인트는 닥터진과 연인 미나의 전생이라 할 수 있는 '영래아씨와의 사랑이 이뤄질 것인가'라는 점과 '닥터진이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일 것입니다.
스토리의 전개는 시간 속의 이방인이 된 닥터진이 과거의 시간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 의술을 사용한다는 점이 마치 무술의 고수가 난관을 각개격파를 하듯이 펼쳐지게 됩니다.
2회까지 본 <닥터진>의 아쉬운 점은 바로 이 점이라 할 수 있는데 메디컬 드라마가 과정의 디테일한 면을 살리는 반면 <닥터진>은 스토리의 진행과 그 결과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사건과 사건이 이어지는데에 있어 치밀한 구성과 개연성에 의존하고 있지 않고 우연에 의한 의존도가 높아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사건의 개연성이 약간 떨어진다는 점은 <닥터진>의 약점의 하나이지만, 이를 충분히 극복할 만한 연기력은 갖춰져 있다 여겨집니다.
특히나 사극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김재중의 연기는 동방신기나 JYJ 팬들을 안방극장에 불러 들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