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안, 미혼여성의 고민을 한 몸에 짊어진 캐릭터
양과 음, 선과 악, 남과 여...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보면 조화와 균형이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말이죠.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정을 이루게 하는 결혼 제도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면서 결혼 제도에 대한 가치관의 무게중심의 추가 결혼 기피를 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게 된 이유는 결혼 제도가 여성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무게중심의 추가 기울어지기 전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이두아이두>의 황지안이라는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시청자들 중에서도 특히 미혼남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한 알파걸 황지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연애와 결혼, 출산과 육아, 그리고 더 나아가 낙태에 대한 현실적 문제들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황지안이라는 캐릭터가 이런 복잡다단한 결혼과 관련한 문제를 풀어줬으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겠죠.
하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 답을 찾지 못한 문제들이기에...그리고 미혼남녀들에게는 자신의 문제일 수 있는 문제들이기에 황지안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충분히 고민해 볼 가치는 있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황지안은 미혼 여성 대표캐릭터라 할 만 합니다.
현실적인 고민들을 한 몸에 다 짊어지고 있다고 봐도 될테니까 말이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정답이 나와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선택이 있을 뿐이죠.
자신이 선택한 그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가면서 더 행복한 삶이었는지 덜 행복한 삶이었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죠.
지금 황지안의 경우 일생일대의 최대 고민은 '뱃 속의 아이를 지우느냐 혹은 낳아서 기르느냐'일 것입니다.
이 고민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한 황지안이 들었으면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결정지을 수 있는 한마디가 극 중에 나옵니다.
"아이를 낳아서 낳길 잘했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낙태를 해서 낙태하길 잘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황지안이 이 말을 들었으면 아마도 정신이 번쩍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황지안은 이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낙태를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기 보다는 이 고민을 준 사람에게 자기 식으로 복수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자기만 힘들면 억울하니까 박태강에게도 이 고민을 나눠주려는 것이죠.
헌데, 박태강은 이미 지안의 임신 사실을 눈치채고 있고 지안이 임신한 사실을 먼저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강에게 결혼은 지안처럼 복잡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오히려 결혼을 반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면 황지안의 인생은 잘 닦여져 있는 예정 되어져 있는 길을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좋은 구두가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는 자신의 신념처럼 말이죠.
그녀에게 임신과 결혼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
황지안의 입장에서는 잘 닦여져 있을 것이라 믿고 있던 길을 가다가 돌부리에 넘어진 형국이라는 생각이 들테죠.
그런데 황지안이 아직 가보지 못한 그 길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삶의 신천지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임신으로 인해서 가보지 않은 그 길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은 생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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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뷰 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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