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의 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다스는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빕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자신의 딸마저 황금으로 변하게 되어 축복이 될 줄 알았던 그 소원이 재앙이었단 사실을 깨닫게 되죠.
신화 속에 나오는 미다스 왕의 일화는 지나친 탐욕을 경계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장도현은 '메이퀸' 속에서 그리스 신화의 미다스 왕처럼 탐욕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도현의 성취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결말은 아마도 파멸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됐건 장도현이 사업에 있어서 만큼은 미다스의 손이라고 한다면 그의 딸인 인화는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해주에게 도자기를 건네 주다가 3천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깨먹으며 일차 발동을 한 마이너스의 손은 그보다 더 값어치가 나가는 요트마저 가라 앉히면서 이차 발동을 했지요.
일차 발동보다 더 위력적이었고 게다가 자신의 목숨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목숨까지도 위태롭게 한 메가톤급 위력이었습니다.
인화의 마이너스의 손이 얄미운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그 책임은 해주에게 뒤집어 씌우는데 일가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모르는 인화의 어머니이자 해주의 생모는 해주의 뺨을 옴팡지게 걷어 붙이면서 인화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책임을 물으면서 해주에게 "인화가 널 만난게 재앙"이라 말하면서 나중에 심히 후회할 말을 쏟아 냅니다.
자신의 아비인 도현을 닮아 가지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화의 마이너스의 손은 앞으로가 더욱 두렵습니다.
언제 삼차발동이 될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네요.
한이 되어가는 출생의 비밀
해주는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계모 달순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갖은 고생을 다 참아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설움을 참을 수 없어 눈물을 보이고야 맙니다.
요트 침몰로 구사일생 한 해주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며 홍철에게 하는 말과 '걔가 왜 내 자식이냐, 당신 자식이지'하는 말을 듣고는 해주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생모가 누구인지에 대해 홍철에게 묻게 됩니다.
계모 달순의 존재와 해주의 어린 나이에 겪는 고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서라 할 수 있는 '한(恨)'의 생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창희도 자신의 아비인 기출의 한이 창희에게 대물림 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자신의 노력과 처지로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이나 마음 속의 응어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창희는 아버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해주는 앞으로 밝혀질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인생의 과제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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