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조절하는 19금토크 성공할까?
김구라나 신동엽이 아닌 국민MC 유재석이 19금토크로 무장하여 돌아 왔습니다.
국민참여형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나 게스트 캐스팅에서 우위를 점하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빼앗긴 시청률을 되찾겠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상대적으로 묻혀 있던 개성을 19금토크로 갖추면서 본격성인토크쇼를 지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폐지위기 속에서 다시 한 편 개편으로 돌아온 '놀러와'를 '런닝맨'처럼 되살릴 수 있을런지...
어쨌든 그러한 위기의식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어 유재석은 '국내 최초 위기토크쇼'라면서 자학개그로 첫방송을 열었습니다.
우선 19금토크쇼 '트루맨쇼'는 예전의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포맷과 같이 '방바닥 토크쇼 보고싶다'를 지원사격하는 포맷 같아 보입니다.
초창기 '라디오스타'와 유사하게 느닷없이 끊어 먹는 편집 성향이 느껴지더군요.
'라디오스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기왕이면 아예 '라디오스타'처럼 약간 해적방송 분위기로 가는 것도 괜찮다 느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분량 이상으로 시간 투자를 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초창기 라스는 방송상에서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녹화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던 것으로 압니다.
저도 B급 문화나 19금 토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상파 방송에서 본격성인토크쇼가 되자면 수위조절이 가장 관건일 것입니다.
비교적 수위가 관대한 케이블 방송처럼 설(說)을 막 풀어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그렇게 설을 푼다고 해도 시청률이 우상향 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토크를 진행하면서 녹아드는 19금코드가 제일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트루맨쇼'는 정해진 포맷 안에서 19금토크를 끄집어내는 형식이라서 아무래도 자연스럽지는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트루맨쇼'의 첫방송에서 딱딱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것도 그렇고, 그 와중에 권오중이 김원희의 자기소개 때 "운동 많이 하시는가봐요? 갑바가 아휴~"라면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희화화하는 공격적인 토크를 선보였습니다.
김원희는 "아유~저질"하면서 권오중의 저렴한 토크를 받아 들였는데요.
재미도 있고 '지상파에서 저런 멘트가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약간 깨긴 했습니다.
차마 김원희의 갑바에 입을 못 연 김응수는 박재범의 진짜 갑바에 새우버거 같다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19금토크는 소재가 굉장히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데, 너무 기대가 크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특정신체부위를 가지고 희화화하는 것이 '트루맨쇼'의 19금토크라면 첫방송부터 한계를 보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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