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동생 이상우를 만나기 전의 최호정에겐 확률 100%의 엄연한 현실이었죠.
그렇지만 이상우와 떼어 놓으려는 어머니의 계략(3년 유학)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다녀온 최호정은 이상우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강미경과 매우 귀여운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주 어두운 분위기의 '내딸 서영이'에게 있어 최호정의 존재는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활력소 같습니다.
심적으로 최호정의 사랑은 굉장히 응원해주고 싶어요.
보기만 해도 너무 귀여운 최호정^^
물론 강미경에게 최호정은 상식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그녀의 러브스토리를 아는 시청자들은 거의 다 저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저는 강미경과 이상우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서영이와 우재의 존재 때문에 아무래도 겹사돈은 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영이의 아버지가 없다는 거짓말에 비해 강미경이 이상우에게 자신의 가정 배경을 속인 것은 새발의 피 정도로 느껴지지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상우가 강미경과의 관계를 정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죠.
밉든 곱든 누나인 서영이를 지켜주기 위해서 말이죠.
보통 주말연속극이 50부작 이상의 긴 호흡으로 간다고 본다면 '내 딸 서영이'에서 서영이의 거짓말이 들통나는 시점은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은 서영이의 거짓말로 인해서 가족들이 상처를 입고, 민폐를 끼치게 되는 점을 부각시키려 하는 것이죠.
자신의 행복과 사랑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는 비상식적인 서영이는 결과적으로 가족을 떠난 행복과 사랑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는 진부하지만 상식적인 결말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존심 강한 서영이가 동생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해대며 눈물을 보이는 것도 돌아가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는 심정의 토로일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릴 수만 있다면 말이죠.
서영이가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돌아오기도 쉬울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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