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티컬 지니어스와 TED
소크라테스가 말한 명언 중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너'는 바로 당신이고, '나'이고 '우리'이며 '인간'이 아닐까?
이러한 추측을 가능케 하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 중에 이런 말도 있기 때문이다.
'오직 인간만이 진정으로 자신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아는 것......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프랙티컬 지니어스'는 '실제적 천재성'으로 해석되어 질 수 있다.
이 책은 '자신' 그리고 자신 안에 잠재되어진 천재성에 대한 이야기다.
삶에 스스로의 의도를 부여하는 대신, 그저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자신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 선택적으로 대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이 가는 방향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한다.
-'프랙티컬 지니어스 본문 중에서(P.213)
자신에 대해 안다는 것은 비단 자신 안에 내재되어진 천재성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보다 능동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잠자는 천재성을 깨워라!'
프랙티컬 지니어스의 지은이 지나 A. 루단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미래학자 리차드 풀러는 "모든 인간은 천재로 태어나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천재성을 잃는다."도 말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필자의 동창 중에 IQ 상위 2%만이 회원으로 가입될 수 있는 멘사 소속인 동창이 있었다.
그 동창이 비록 멘사 소속이긴 하나 공부는 그리 잘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재나 천재 같지도 않고 지극히 평범해 보였다.
이는 뭘 말하는걸까?
리차드 풀러의 말처럼 살아가는 동안 천재성을 잃고 만 것이 아닐까?
역설적이게도 천재로 태어났지만 천재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못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지능지수(IQ)는 타고 나는 것이겠지만, 지나 A. 루단이 말하는 것처럼 천재적인 삶은 길러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프랙티컬 지니어스(실제적 천재성)'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천재는 아닐 것이다.
남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재능, 바로 그것이 '실제적 천재성'이 아닐까 싶다.
이미지 출처: 다음 미디어
며칠 전 TED 글로벌 컨퍼런스에 활 만드는 것이 취미인 15살 한국인 소년 장동우가 연사로 선다는 보도가 있었다.
'프랙티컬 지니어스'에 등장하는 천재성을 띤 인물은 바로 이와 같은 이들을 말하는 듯 하다.
그들은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며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들은 이 책의 말처럼 자신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천재성을 표현하며, TED를 통해서 다른 천재들과 교류하고, 자신의 천재성을 세상을 상대로 마케팅한다.
지은이 지나 A. 루단이 꿈꾸는 세상은 바로 이러한 세상이다.
개개인 각자가 자신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이러한 천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네트워킹이 되어진 세상......
그러한 세상은 지금의 세상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프랙티컬 지니어스와 블로그의 유사성
한때 블로그가 재밌고, 열정이 맞닿은 곳에 있었기에 필자의 프랙티컬 지니어스는 블로그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책의 말미는 블로그와의 유사성이 상당 부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필자의 블로깅은 발견하고, 표현하는데는 도달했지만 블로거들끼리 공유하고, 교류하고, 마케팅하지는 못한 듯 하다.
사실 블로그 초기에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블로거들끼리 공유하고 교류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현재의 블로그 주변의 생태계는 단시간의 목적성을 가진 이들만 이합집산 할 뿐 꾸준히 교류하기란 쉽지 않은 듯 하다.
가끔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온라인에서 시작된 인연이 오프라인에서 이어지고 교류를 하고 공유를 하는 이들을 보면 참 부럽다고 생각했다.
필자도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질 못했고, 블로그에 대한 열정도 식고 있으며, 블로그는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변해 버렸다.
한편으로는 포털이 이러한 블로거들끼리의 오프라인 교류와 블로거들의 성장에 앞장 서주길 기대하기도 하였었다.
매우 비판적인 입장인지는 모르지만 포털은 그러한 것을 일부 외면하고 포기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블로그 랭킹 제도는 어쩌면 그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기대처럼 블로거들끼리의 교류를 촉진시키고, 블로거의 성장에 앞장 섰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그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검색포털 1위의 막강한 지위를 누리고 있지 않을까?
블로거의 성장과 함께 성장을 함께 하는 포털은 그만한 힘이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블로그를 이용하는 현재의 제도로는 그러한 지위를 누리기는 힘들 것이다.
프랙티컬 지니어스에서는 영리한 기업은 대의명분 마케팅(소비자가 자사 제품을 구입하면 그중의 일부를 대의명분이 있는 활동에 사용하는 식으로, 기업이나 브랜드를 자선이나 공익 활동과 연결시켜 이익 도모를 꾀하는 마케팅)이 보다 많은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 말하고 있는데, '현재의 블로그 랭킹 제도가 과연 대의명분 마케팅에 맞닿는 제도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YES라고 답은 못할 것이다.
그것이 필자가 블로그에 실망을 한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프랙티컬 지니어스
지나 A. 루단 지음| 권도열 옮김
2013년 세번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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