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퍼플소셜기자단 2기 활동 미션 중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듣고 리뷰를 하는 미션이 있다.
그래서, MP3로 그 중 20회를 다운로드 받아 2시간 넘는 방송을 들게 되었다.
[빨간책방 MP3 다운로드: http://www.wisdomhouse.kr/new/new/social.php?mid=82]
모든 한정은 부정
20회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와 영화의 원작소설 '파이 이야기'의 특장점 및 비교에 대한 이야기였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러닝타임 126분의 영화인데, 빨간책방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한 길이였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 이안 감독
아직 영화도 책도 만나 보질 못했지만 방송을 듣고 난 후에 이 영화를 놓친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동진은 영화 평론가로써도 유명한 분인데, 그런 분이 읽어주는 영화와 책의 이야기는 작품을 이해하는 폭을 굉장히 넓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자신은 스피노자의 '모든 한정은 부정'이라는 말은 좋아한다고 하면서 '라이프 오브 파이'와 관련된 영화 텍스트들(블로그 리뷰, 영화 리뷰)에서 '어떤 상징은 이것이다', '이 상징은 이런 것을 뜻한다'고 하는 류의 글들이 많은데, 이러한 정의도 옳지만 이러한 한정이 더 넓은 것을 못보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에 굉장히 공감이 가면서 이에 확장하여 이 영화의 핵심과 책의 핵심을 이야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요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확장'이라는 단어인데, 최근에 읽었던 책인『프랙티컬 지니어스』에서 '딱 세 개로 시작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잘 모르는 새로운 주제, 사람, 사물로부터의 확장을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어, '공상과학소설', '오벨리스크', '행크 윌리엄스' 등이다.
최근 시도해보고 있는 중인데, 딱 세 개로 시작한 이것들에 대한 지식의 확장이 얼마나 넓어질지는 한정지을 수 없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이러한 생각의 깊이를 보다 넓고, 보다 깊게 해줄 수 있는 시간들이 될 것 같다.
특히나 자신이 읽었던 책이나 보았던 영화였다면 더욱 그 크기와 느낌은 남다르게 와닿을 것이다.
책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 알려주는 방송
예전에 '무릎팍도사' 정우성 편에서 정우성이 이지아에 대해 말하길 책을 읽고, 그 책에 밑줄을 치고, 좋은 글귀는 옮겨 적으면서 공부하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필자도 그렇게 이지아와 책을 읽기를 즐겨하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힘들 때가 많지만 그 때 그렇게 했던 것이 다 재미가 있었기에 그랬던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들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읽어주고, 그 부분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고, 또 자신이 산 책을 간단하게 소개시켜주는 방송을 들으니 내 생활에서 잊혀졌던 지적유희나 지적인 탐미 등을 살짝 맛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 듯 하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막간 시간에『십자가』의 번역가 이선희님이 초대되어 자신이 번역한 책에 관해서도 인터뷰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기도 했다.
십자가 |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선희 옮김
빨간책방 리뷰는 처음이라 사실 첫번째 방송부터 순서대로 하는 것이 맞겠지만 순서는 크게 중요하진 않다 여겨진다.
시간 날 때마다 다운로드 받아서 방송을 들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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