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판엠의 불꽃-감시와 통제의 디스토피아
<영화리뷰 237번째 이야기>
원제: The Hunger Games (2012)
장르: 액션, 스릴러
러닝타임: 105분감독: 게리 로스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엘리자베스 뱅크스
관람 매체: 스크린
4부작 시리즈의 서막
원작 소설인 헝거게임 시리즈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모킹제이'의 3부작으로 수잔 콜린스가 쓴 어덜트 SF 소설이다.'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은 원작으로치면 1부에 해당하며 영화로 만들어질 4부작 가운데 첫번째 영화이다.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는 개봉 당시 4부작을 만들 것이라 공언을 하였다.이 공언에 따라 '헝거게임:캐칭 파이어'는 2013년에 개봉예정이고,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1'은 2014년, '헝거게임:모킹제이 파트2'는 2015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거대자본, 영화 기술력, 인간의 상상력이 결합이 되어서 만들어지는 헐리웃의 영화 제작 시스템은 놀라운 동시에 부럽기 그지 없는 부분이다.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리즈 영화를 만드는 것 또한 그러하다.헝거 게임은 독재국가 판엠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피지배국가인 12개 구역에서 12세에서 18세의 소년소녀 중 무작위로 추첨을 하여 24명을 뽑아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것을 생중계하는 것이다.판엠의 지배자들에게 헝거 게임은 축제일테지만 피지배국가에게는 축제라 할 수 없는 게임이 헝거 게임인 것이다.
동생을 대신하여 헝거게임이 자원을 하고마는 캣니스(제니퍼 로렌스분)...헝거게임은 죽고 죽이는 리얼 서바이벌 게임이 생중계된다.'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유사성에서 '배틀 로얄', 미디어를 통한 거름망 없는 생중계라는 유사성에서 '트루먼쇼'와 비교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 대해 동조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헝거게임'에는 이외에도 또다른 생각할 꺼리가 분명히 있다 보여진다.
그것은 바로 현실세계에서도 엄존하는 지배와 피지배계층 간의 억압과 감시와 통제에 대한 이야기다.
'헝거게임'은 그러한 면에서 가진 자들인 판엠의 지배층에게는 유토피아(이상향)이겠지만, 캣니스의 관점을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는 감시와 통제, 억압의 부정적인 부분이 확대된 디스토피아(반이상향)이다.
영화에서는 헝거게임이 개최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러 있다.그동안 많은 희생자가 있어 왔고 판엠의 독재정치·공포정치에 항거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이다.
헝거게임 사상 최초의 자원자인 캣니스는 자신과 참여자들을 생중계하는 미디어를 통해서 이를 보고 있는 판엠의 피지배 구역에 있는 어른들의 저항정신을 촉발시킨다.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된 일이지만 독재와 강압, 폭력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실패를 해왔다.'역사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듯이 판엠의 헝거게임은 캣니스에 의해 곧 무너질 시스템인 것이다.
캣니스가 헝거게임에서 살아 남게 되는 것은 그녀가 다른 이들보다 강해서...혹은 생존 게임에 잘 적응해서라기보다는 헝거 게임의 규칙을 미묘하게 깨뜨려나가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그 미묘한 변화가 아마도 판엠이 지배하고 있는 국가 시스템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에 부제를 '판엠의 불꽃'이라고 붙였겠지 않나 싶다.실제로 캣니스는 헝거 게임에 참여해서 자신을 위기 때 지원해 줄 게임메이커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불꽃 분장으로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속뜻은 아마도 그와 같으리라 생각된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다.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중에서 볼거리가 풍성하고 잘 만들어진 영화들도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배틀 로얄'과 같이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처럼 폭력성이 이에 못 미치는 점은 두 영화를 액션만 놓고 비교할 때 비교열위에 있다 생각된다.그러나, 반대로 잔혹성과 폭력성만이 느껴지는 '배틀 로얄'은 그 이후 스토리가 별로 궁금하지 않지만 '헝거 게임'은 그 이후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영화라고 느껴진다.
두번째 이야기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아마도 2013년 11월 개봉예정이라고 하는데, 은근히 기다려지는 이유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탄탄한 스토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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