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리뷰 239번째 이야기>
원제: 白蛇傳説, White Snake (2011)
장르: 무협, 액션, 중국, 홍콩
러닝타임: 106분
감독: 정소동
출연: 이연걸 (법해 역), 황성의 (백소정 역), 임봉 (허선 역), 채탁연 (소청 역)
관람 매체: 곰tv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백사전설(白蛇傳説)
필자는 전설, 신화 등에 관심이 많다.
<백사대전>은 중국 항저우를 배경으로 한 '백사전'을 극화한 영화인데, 1994년 서극 감독의 <청사>도 이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듯 하다.
주요 줄거리는 백사 백소정과 선비 허선의 러브 스토리다.
영화의 감독인 정소동 감독은 <동방불패><천녀유혼>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그래서인지 <백사대전>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요물의 러브 스토리에서 <천녀유혼>의 프레임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여겨진다.
<백사대전>이 분명 이러한 영화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영화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영화라 느껴진다.
러닝타임도 딱 집중하기에 좋을 정도의 분량이다.
시작과 동시에 언제 끝난지도 모르고 끝난 것이 아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동방불패>의 임청하, <천녀유혼>의 왕조현과 같이 <백사대전>은 황성의란 이름을 기억하게 해 줄테니까 말이다.
황성의는 2005년 '중국 난런좡 선정 아시아최고섹시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대표작으로는 <쿵푸 허슬>도 있다.
<백사대전>은 이연걸의 액션에 포커스를 두고 관람을 한다면 과하다 싶은 CG로 인해서 실망감을 느낄수도 있겠다.
그러나, 백사 백소정이 인간의 세상에 뜻을 품고 허선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 라인에 포커스를 두고 관람을 한다면 꽤나 매력적인 영화라 보여진다.
뱀의 신화적 상징성
'흰 뱀'을 뜻하는 백사는 백화현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희귀하지만 전혀 없지도 않은 뱀이다.
일설로는 백사가 발견된 근처에서는 산삼을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백사대전>에서의 백사는 단지 흰 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련을 하여 도를 닦은 뱀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천년 묵은 이무기나 구미호 쯤 될 것 같다.
이와 같이 전설, 신화, 민담 등에 등장하는 요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게 되는데, 특히 <백사대전>처럼 인간의 형상과 다른 동물의 혼합적인 형상을 띠게 되는 형태의 요괴는 아마도 혼합주의적인 영향이라 보여진다.
예를 들면, 이집트 신화의 죽음의 신인 아누비스는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와 혼합되어 헤르마누비스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했는데, 주지하다 싶이 그리스 신화의 대부분의 신들은 로마 신화에 이름만 달리 할 뿐 그대로 존재한다.
(참고로 헤르메스의 로마 신화 이름은 메르쿠리우스)
즉, 혼합주의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흡수·통일하는 과정에서 타국가의 문화를 그대로 흡수하거나 혼합하려는 의도를 지님을 알 수 있다.
동양에서도 이러한 혼합주의는 그대로 적용된다 보여진다.
일단 백사가 천년 동안 도를 닦아서 신비한 도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점은 도가의 신선사상이라 할 수 있는데, 동양 철학의 주요한 세가지인 유·불·선 중에서 특히 도가의 사상은 불교의 세계관이나 사상을 많은 부분 받아들였다 할 수 있다.
올해가 뱀의 해인 계사년이기도 한데 위에서 보듯이 전승으로써의 뱀의 이미지는 영험을 지닌 동물로 오래 수련을 하거나 하면 용으로 승격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서에서 보듯이 뱀은 사악하고 교활한 존재이며 공포와 혐오의 존재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뱀을 모티브로 한 전설이나 신화는 이러한 뱀의 성격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이민족과 매우 관련이 깊다 유추할 수 있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