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와 극의 장면이 상봉하니 좋지 아니한가
섬에 갇힌 준호와 순신은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면서 잠결에 서로 포옹을 하게 된다.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하는 효과음이 나면서 둘의 감정이 무르익게 되는 순간이다.
그런데, 이 장면보다는 필자를 더욱 설레게 했던 장면은 둘의 감정이 확인되고 나서 준호가 순신에게 고백하길 결심하고 전화를 해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던 장면이다.
순신이 준호를 만나기 위해 옷을 꺼내 뭘 입을까 고민하고, 화장을 하면서 치장을 할 때 <최고다 이순신>의 OST가 흘러나온다.
드라마를 통틀어 유일하게 기억 남을만한 OST와 <최고다 이순신>의 장면이 일치되던 순간이다.
내 마음을 몰라몰라 몰라몰라 두근두근 어떡해
자꾸 콩당콩당 뛰고 있는 이 마음을 어떡해
이런 나도 모르게 나를 확 삼켜버린 사랑이야
(타히티 '몰라몰라' 중 일부 발췌)
작가가 교체되었나 싶을 정도로 후반부에 들어서 준호와 순신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근데 (이런 된장~) 최연아가 준호와 순신의 사이에 끼여 들어 포텐이 막 터지려는 러브라인에 찬물을 끼얹는다.
기자에게 자신과 준호의 열애기사를 터뜨리며 방해공작을 하는 것이었다.
가슴이 바운스 되는 걸 참고 준호를 기다리던 순신은 tv를 통해서 보도되는 연아와 준호의 열애설을 접하고는 멘붕상태에 빠진다.
순신의 설렘과 가슴 두근거림이 싸늘히 식는 것과 같이 시청자들도 아마 그러했으리라...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최연아를 향해서 욕설이 난무하게 되는 순간이다.
<최고다 이순신> 37,38회분에서 저지른 기억에 남는 죄목만 7가지쯤 된다. (더 될지도^^;)
이를 '최연아의 칠거지악'이라 이름 붙여본다.
질투의 화신 최연아의 칠거지악
1. 순신의 매니저에게 촬영장소와 시간 등 거짓정보를 흘린 죄
2. 촬영장에서 죄없는 순신을 갈구는 죄
3. 이중인격적으로 촬영 스태프에게는 순신을 위하는 척하는 죄
4. 순신의 촬영 시간에 고의로 화난 스태프들에게 줄 음료수 심부름을 시켜 순신의 촬영을 방해한 죄
5. 부모욕을 하며 순신을 열받게 한 죄
6. 순신을 화나게 하여 몸싸움 도중 연약한 척 넘어지며 자신이 피해자인 척 순신에게 사과를 받아내게 한 죄
7. 순신과 준호의 러브라인에 방해공작을 펼쳐 거짓 열애설을 퍼뜨린 죄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죄가 있고 죄질이 나쁘며,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므로 죄인 최연아는 극형에 처한다.'
이랬으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그녀가 순신에게 질투를 느끼는 이유인 송미령이나 준호에게 발각되기 전까지는 그녀가 득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왕이면 또다른 악녀인 송미령에게 걸려서 눈물 쏙 빠지게 닦아 세워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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