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에 주중원(소지섭 분)이 겪었던 100억 납치 사건은 <주군의 태양>의 스토리 라인 속에서 큰 반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일대사건이다.
마치 퍼즐의 조각처럼 주중원의 기억 속에 흩어져 있는 이 사건은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도움을 받아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태공실을 찾아 온 주중원은 그녀의 능력이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런 태공실의 능력은 킹덤 분수대에서 여고생들이 찍은 한 장의 심령사진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태공실이 나선 것은 주중원이 100억 납치 사건 이후 혼자만 살아 남아 킹덤의 모든 걸 누리면 살고 있고, 그것을 질투하는 귀신들이 그를 해코지하려 하기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 때문이었다.
태공실은 킹덤 분수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나섰고, 어두운 밤 킹덤 곳곳을 헤매다 분수 귀신을 찾아내 사건을 해결한다.
그 덕에 귀신 분수는 소원 분수로 탈바꿈된 채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됐고, 태공실은 주중원에게 내쳐지지 않고 킹덤의 청소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주중원의 어릴 적 100억 납치 사건의 회상신이 등장하였는데, 소지섭의 난독증은 어린 시절 겪었던 100억 납치 사건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것인 듯 하다.
주중원: "괜찮냐"
차희주: "미안하다"
주중원(엘 분)은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차희주(한보름)와 함께 납치됐다가 혼자만 살아났었는데, 납치범들은 100억을 요구했고 돈만 사라진 채 범인은 잡지 못했다.
함께 납치됐던 차희주는 죽음을 맞았는데 주중원은 납치 당시 범인들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하였고 이 사건의 충격으로 난독증까지 생겼다.
그러나, 주중원은 납치범을 알고 있었다. 주중원이 묶여 있을 때 함께 납치되었던 차희주가 아무렇지 않게 걸어 들어와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차희주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주중원은 과거를 회상하며 "네가 그렇게 죽어 나만 억울하게 됐다"고 혼잣말 했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걱정하는 고모와 태공실(공효진 분)에게 한 번도 죄책감을 느낀 적 없다고 독하게 말하기도 했다.
태공실: "그런 아픔이 있다는 거 알았으면, 당신 옆에 그 차희주라는 분이 있는 걸 봤다는 얘기 안했을거에요"
"아마 그 분은 당신 옆에서, 다 잊어라, 산 사람은 살아야 된다 그랬을 거에요. 당신 탓이 아니에요"
주중원: "니가 보인다는 그 거, 부를 수도 있어? 부를 수 있으면 불러 봐. 할 얘기가 있어"
"나.쁜.년"
뒤늦게 주중원의 100억 납치 사건에 대해 알게 된 태공실은 주중원을 위로하려 하였지만, 주중원은 태공실의 위로를 듣지 않고 표정을 싸늘하게 하면서 차희주를 불러보라고 한다. 그리고, 태공실의 귓가에 욕설을 내뱉으며 뒤돌아서 반전 미소를 보인다.
자신이 사랑했던 차희주가 납치 사건과 관련이 있고, 그녀는 그 납치 사건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귀신이 되어 주중원의 곁에 머물며 뭔가를 말하려는 듯 하다.
이 사건 이후 괴팍하게 변한 주중원의 성격과 난독증은 아마도 100억 납치 사건과 관련한 미스터리 혹은 주중원이 모르는 사건의 이면을 풀 열쇠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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