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김태춘, 이효리의 음악적 행보가 흥미로운 이유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이다.
어떠한 음악적 경계도 없이 그냥 여백 상태의 스케치북에 다양한 음악적 색깔의 스펙트럼을 담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효리가 김태춘과 함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을 한 동기는 이효리 5집 앨범에 참여한 김태춘과의 인연과 음악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 할 수 있다.
이효리를 '핑클'출신의 아이돌 가수, '텐미닛'으로 패션과 가요 트렌드를 장악했던 가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효리의 행보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우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효리의 이런 행보는 가수로써의 롱런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선 이효리의 음악적인 색깔을 위해서 지난 5장의 앨범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효리에게 5집 앨범 '모노크롬'은 이효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음악적 색깔에 변화가 왔음을 알려주는 앨범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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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1집(텐미닛 수록), 이효리2집(Get Ya`수록), 이효리3집('천하무적 이효리'수록), 이효리4집(Chitty Chitty Bang Bang)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효리4집 앨범의 표절사건(표절인정, 활동 중단 선언한 이효리! 바누스 바큠 고소 직전)과 이후 이적, 김동률, 장필순과 같은 사람들과의 교류로 인해 이상순을 소개받고 난 이후 이효리가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러한 영향은 장필순과 같이 제주도집에 신혼집을 살 계획을 세우게 하였으며, 오버 활동보다는 언더그라운드 활동이 많은 롤러코스터의 이상순과의 사랑을 키워나가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이효리의 음악적 색깔과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생각한다.
이효리의 4집은 이효리가 프로듀서로써의 이효리를 꿈꾸기도 했던 앨범이었지만 이러한 이효리의 꿈은 표절 논란과 함께 꺾여졌다 보여진다.
그리고, 그러한 꿈을 다시 꾸기 위한 일환으로 음악적으로 조력자를 모색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김태춘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이효리
이효리: "김태춘 영상을 보고 반해서 함께 작업을 하자고 전화를 했다"
김태춘: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사기치는 줄 알았다. '뭐지?'라고 생각했고 통화한 후 망설여졌다. 난 내 나름대로 음악 세계가 있는데 이효리와 잘 어울릴까 의문이 들었다"
이효리: "나와 함께 작업을 하면 이름이라도 알릴 수 있으니 좋아하겠지라고 예상했는데 '시간나면 해볼게요. 안되면 할 수 없고'라고 하더라. 게다가 작업 조건도 있었다. 자긴 녹음할 때 기차표를 끊어줘야 서울에 올 수 있다더라"
이효리가 언더에서 활동중인 김태춘과 같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에게 5집 앨범의 수록곡인 '사랑의 부도수표', '묻지 않을게요'와 같은 곡을 받은 이유는 바로 자신이 지닌 음악적 스펙트럼의 한계를 넓혀 보고자 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효리에게 이처럼 음악적인 고민을 안겨준 것은 비단 표절 사건 뿐만은 아닐 것이다.
백지영의 발라드 가수로써의 변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선배가수인 엄정화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댄스가수, 아이돌가수로써의 한계 등의 고민은 이효리를 늘 고민케 하는 일부였으리라 생각된다.
이효리의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가 흥미로워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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