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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첫방부터 터진 오만석의 찰진 대사
'최고다 이순신'의 후속으로 '왕가네 식구들'이 첫방송 되었다.
'최고다 이순신'을 빼놓지 않고 봐왔던 애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써 '왕가네 식구들'의 첫 느낌은 와글와글, 시끌법석, 그리고 속시원함이었다.
'최고다 이순신'이 감정의 절제 그로 인한 답답함이 느껴졌었다면 '왕가네 식구들'은 직설적이고 감정을 절제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속이 후련하다.
왕봉(장용분)의 가족들은 첫딸 왕수박(오현경분), 둘째 왕호박(이태란분), 세째 왕광박(이윤지분) 등 이름부터가 코믹요소가 섞여 있다.
이들은 각기 연어족, 처월드, 삼포세대, 캥거루족과 같은 신조어들을 대표하는 가족들이 될 듯 하다.
잘나가던 사업가 남편이 곧 부도를 맞이하여 60대 노부부가 이들을 건사해야 될 것이라는 점에서 첫째는 연어족, 백수라서 서러운데 시월드 못지 않게 처월드의 눈치를 봐야 하는 둘째 왕호박의 남편 허세달(오만석 분), 허세달과 친구를 먹은 왕봉의 늦둥이 동생 왕돈이는 나이 마흔에도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족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잘나가던 교사를 때려치운 세째 왕광박에게서는 삼포세대의 현실이 조명될 듯 하다.
첫방에서는 이들 등장인물들이 그야말로 시끌법석하게 소개되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끈 것은 잘나가던 첫째의 남편이 맞이 하게 될 파란만장한 운명과 둘째의 남편 허세달의 "미리미리...미~춰버리겠네."라는 찰진 대사다.
허세달이 미춰버리겠는 이유는 "심심해서..."일테지만 어쩌면 이 코믹대사 속에는 미칠 것만 같은 심정도 잊어버린 삼포세대의 설움이나 푸념도 섞여 있다 여겨진다.
'왕가네 식구들'이 이처럼 대놓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건드리면서도 진지함보다는 약간 코믹적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점도 꽤나 맘에 든다.
어차피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기 힘들다면 한발 물러서서 그 문제들을 여유롭게 관찰하면 이처럼 풍자나 해학을 가미함으로써 그 문제들에 대해서 비틀어보는 시도도 나쁘진 않다 보여진다.
오만석의 찰진 대사가 계속 머릿 속에 맴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나 '내딸서영이'를 잇는 대박 시청률의 드라마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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